이재명 단식장서 항의했다고… 野, 태영호 징계 추진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3/09/12/BX2L2MVSDBCL5PE36L2JPRPXO4/
전국 7웅 시절이었다. 우리에게 한비자(韓非子)로 더 잘 알려진 한비(韓非)는 원래 한나라의 공자(公子)였다. 어느 날 나라의 현실이 걱정스러워진 나머지 임금을 배알(拜謁)하고 이렇게 진언했다.(사실 전국 7웅 중 한나라는 국토나 인구. 국력 등이 다른 6국에 비해 훨싼 열세였다)
“지금 우리 한나라는 크고 강한 나라들의 한복판에 끼어 있는 형국이므로 언제 그들의 침공을 당할지 모르는 형편이며, 특히 서쪽 진나라는 노골적으로 흉한 이빨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비상시국을 맞아 나라를 보전하고 왕실과 백성들의 안녕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부국강병을 기필코 이룩해야 하고, 그러려면 무엇보다도 엄정한 법 집행으로 기강을 올바로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한나라 임금이나 조정은 한비의 충언을 흘려들었다. 이에 낙심한 한비는 자기 철학인 법치주의를 정리하기 위한 저술 활동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가 집대성한 ‘세난편(世難篇)’에“용은 성질이 유순하므로 길들이면 탈 수도 있다. 그러나 턱 밑에 길이가 한 자나 되는 ‘거꾸로 솟은 비늘이 있으니 그것을 역린(逆鱗)이라고 한다. 용을 길들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만약 이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그를 죽인다. 군주한테도 역린이 있은즉, 군주를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역린을 건드리지 않아야만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12일 민주당 의원에게 ‘북한에서 온 쓰레기’ 등 막말을 들은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태 의원이 막말에 항의하기 위해 이재명 대표 단식장을 찾은 것이 ‘품의 유지 위반’이라는 것이다.
참 기가 막힌다. 세상에 이토록 무도(無道)한 집단이 있단 말인가? 설령 태 의원이 쓰레기라고 치자, 그렇다면 태 의원에게 쓰레기라고 한 놈들은 정갈한 놈들인가? 태 의원으로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러 간 것 뿐인데 단식이라는 이름으로 처먹을 거 다 처먹고 DB잘 거 다 자고 국민 위에 군림하는 자가 무슨 대왕마마라도 된단 말인가? 단식하고 계시는 찢명 대왕의 역린을 건드리기라도 했다는 것인가?
정작 단식한다는 찢명이야 말로 국민의 역린을 건드려 놓고…국민에게도 역린이 있은즉, 만약 이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그 놈을 반드시 죽인다.
이와 비슷한 말이 있다. 장자 왈(莊子 曰), 약인(若人)이 작불선(作不善)하여 득현명자(得顯名者)는 인수불해(人雖不害)나 천필육지(天必戮之)니라….“장자 가로되, 사람이 착하지 못한 일을 하여 훌륭한 이름을 얻는 자는 사람이 비록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그를 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