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면 상황은 끝이다. 소위 비명계(非明系)는 민주당에서 정치생명이 끝났다는 얘기다. 사실 그랬잖아? 이재명이 당 대표가 될 때부터 오늘까지 이재명을 비토한 세력이 비명(非明)이고 사사건건 작심 발언을 일삼은 부류가 아니던가? 그랬던 비명계가 이재명 개인의 당에서 정치생명을 존속시켜 보겠다며 아등바등하는 꼬락서니가 가관이고 안타까운 현실이다.

 

 

도대체 무엇을 믿고 저토록 단말마(斷末魔)에 가까운 비명(悲鳴)을 질러가며 버티는 이유가 뭘까? 당을 절대 깰 수 없다는 사명감? 책임감? 또 뭐지? 그렇게 죽기 살기로 버틴다고 당이 안 깨질까? 진정으로 당이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몸부림을 친다면 그냥 탈당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궁극적 목적이 따로 있는 것이다. 민주당 이름으로 공천을 받고 민주당 이름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참으로 갸륵한 민주당 지킴이들.

 

 

그 중의 대표 인사 중 하나인‘조응천’은 이재명 단식마저도 비난을 했었다. 그랬던 조응천이 얼마 전 이재명의 단식장에 나타난 것이다. 그 전날 오히려 맹렬히 비난했던 것을 감안하면 조응천의 단식장 방문은 의외 정도가 아니라 경천동지할 일이다. 그 사실을 두고 많은 국민들이 놀랐는데, 조응천 본인은‘이재명이 단식장에 와 달라’고 해 갔다고 오히려 이재명이‘가결’을 해 달라며 부탁까지 하며 당의 분열을 막자는 제안까지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다음 기사를 보면 어떤 놈 말을 들어야 할지 또 믿어야 할지 도대체 헷갈리기만 한다.

 

 

친명계 “李 체포안 찬성 의원들 끝까지 색출, 정치 생명 끊을 것”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3/09/19/IKLJDJT5JNCVNFQHMIUTH3DDS4/

 

 

총선은 내년이다. 총선엔 누구든 도전할 수 있지만 누구에게나 도전의 길을 열어 주는 것은 아니다. 총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공천(公薦)’이라는 촘촘하고 빡빡한 메시(mesh) 즉 체를 빠져나와야 한다. 문제는 이재명이 개인의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마음의 체로 거르고 거른 개딸과 양아치들의 공적(功績) 부만 해도 차고 넘치는데 비명(非明) 에게까지 줄 공천이 단 한자리라도 있을까? 그런 요행을 바라는 비명계가 있다면 이쯤에서 정치 따위는 내려놓고 나 같은 촌로처럼 골짜기에 처박혀“나는 자연인이다”를 외치는 게 더 보람 된 삶이 될 것이다.

 

 

비명(非明)계 당신들이 진정 정치 다운 정치를 하고 싶으면 지금도 늦지 않았다. 민주당이라는 이름이 깨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정작 두려워해야 할 것은 아예 공천을 못 받고 개딸과 양아치들의 왕따와 등쌀에 정치 자체를 포기할 것을 두려워하자.

 

 

명심들 하라! 이재명 체포 동의야말로 당신들이 더 이상은 민주당 내에서 비명(悲鳴)을 지르지 않고 당신들의 정치 꿈을 이룰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더 이상 미련한 행동이나 개꿈을 꾼다면 당신들 스스로 지옥의 불구덩이로 빠져드는 것이다. 그런 것을 비명(非命) 또는 비명횡사(非命橫死)라고 하는 것이다. 그나마 당신 같은 정치인이 있음으로 여야 상생(相生) 정치에 일말(一抹)의 희망을 걸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