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강(范彊) 장달(張達)이 같은 놈이라는 말이 있다. 범강과 장달이는 키가 크고 흉악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한마디로 흉악범을 두고 하는 얘기다.
원래 범강(范彊)과 장달(張達) 두 사람은 촉(蜀)나라 장비(張飛)막사의 말장(末將:JSA 중령급)이었다. 촉(蜀) 장무(章武) 원년(서기221년), 여몽에게 사로잡혀 죽은 둘째 형 관우(關羽)의 원수를 갚으려고 장비가 동오(東吳)를 공격할 때, 장비는 범강과 장달에게 명하여 서둘러 흰 기(白旗)와 흰 갑옷(白甲)을 만들게 했다. 도저히 납기를 맞출 수 없는 두 사람은 기한을 늘여 주기를 요구하였으나 오히려 장비에게 명령 불복종으로 흠씬 두들겨 맞고, 만일 기한을 어기면 참수할 것이라는 위협을 받았다. 결국 두 사람은 원한을 품고 그날 밤 장비가 술에 취한 틈을 타 그를 죽인 뒤 그 모가지를 가지고 손권에게로 투항하였다.
“공무원 시켜 산 것” 국감장 등장한 8만3000원 ‘이재명 일제 샴푸’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3/10/19/Y46SKVYXYVHWRM3QACUUHSOCG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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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명이 경기지사 시절 마누라 김혜경이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전직 경기도 공무원이“이재명 대표와 김혜경씨가 해온 일들은 작은 잘못도 아니고, 어쩌다 그럴 수 있는 일도 아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절대 있어서도 일어나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물론 틀림없는 얘기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비난받아야 할 일은,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그것도 수도 서울을 감싸고 있는 경기도지사씩이나 된 자가 자신이 주무하는 도정 공무원을 여염집 개돼지 부려 먹듯 했으니 당하는 당사자의 자존심과 체면은 어땠을까? 실제 공익을 제보한 당사자는 공무원으로서 자존감이 완전 소멸 되고 박탈당한 느낌이라고 했다. 국가공무원이든 지방공무원이든 공무원이 되면 일종의 긍지 같은 게 있을 것인데 그 긍지를 심부름꾼으로 전락시켰으니 당사자는 얼마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졌겠는가? 결국 그 억울함과 분통을 법이 허용하는‘공익 신고’라는 이름으로 앙갚음을 한 것이다.
장비의 비명횡사는 범강(范彊)과 장달(張達)에 의해 저질러졌지만, 장비라는 놈이 원래 성질머리가 급하기도 하지만 황제(유비)의 의형제라는 권세만 믿고 농권(弄權)을 자주 했음에 그 아래 수하 장졸들이 꽤 많이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게 삼국지에 쓰여있다.
그리고 찢명이는 어떠한가? 이 모두가 상사 또는 상급자의 갑질이 불러온 사달인 것이다. 비단 장비나 찢명이 뿐이겠는가? 윗 대가리에 있다고 아니면 계급 좀 높다고 아랫사람 무시하는 상사들이 더러 있는 모양이지만 그놈의 알량한 권력 좀 있다고 제발 갑질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갑질할 땐 좋았지만, 공익 신고 엿 먹는다” 찢명이가 빵깐에서 속죄할 표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