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惡名)의 뒤 끝
수양제(隋煬帝)하면 상대적으로 퍼뜩 생각나는 게 살수대첩과 고구려 을지문덕이다. 그는 중국 수나라의 제2대 황제로, 남북조의 혼란한 시기를 마감하고 중국을 통일한 수문제(隋文帝)의 차남이었다.
그의 치적 중에는 대운하가 있다. 지난 8월인가 열렸던 아세안 경기 개최지 항주에서 시작하여 오늘날 중국의 수도 북경까지 연결된 그야말로 대운하는 그의 치적이다. 이런 치적만 쌓았으면 후세에 성군으로 남았을 텐데, 만리장성 등의 대규모 토목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백성들을 학살한 폭군(暴君)인 것이다. 지금도 중국 사람들은 그를 두고 진시황 다음의 폭군으로 치부한다.
뿐만 아니다. 심지어 자신의 권좌를 위해 부친과 형을 살해하는 등의 패륜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그의 폭정은 고구려와 살수대첩에서 패하며 나라의 패망을 촉발했는데, 그런 식으로 악명(惡名)을 떨친 후 자신의 신하인 유웅에게 시해되기 전 이름을 양(煬)에서 이(李)로 개명을 시도 했다. 그의 별호인 양(煬)은 ‘불타는 불꽃’이라는 뜻으로, 그의 폭력적이고 타고난 성격을 반영한 것이라 개명(改名)을 시도 했다나 뭐라나???
일반적으로 폭군들이 주로 개명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 더러운 이름으로 포악한 짓을 했으니 부끄럽기도 했을 것이다.
네로 황제가 그랬다. 지구 역사상 최고의 폭군으로 잔인하기 그지없는 악명의 네로. 결국 반란에 의해 퇴위되고 자살했는데, 그때 자신의 이름을 루키우스 도미티우스 아헤나바루스 (Lucius Domitius Ahenobarbus)로 바꾸었다고 전해진다.
.
이재명 팬카페 개설자 “내가 만든 개딸 명칭 파기…쓰면 정정보도 청구”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3/12/10/ULUBM3NUO5ELFJLRMFB7XK2QWE/?fbclid=IwAR1D_qiHjm2f23XNVkmtjXKRXUW-OIKfByZRHDH3-K6xvogs-i1q3qpGdgE
.
개명(改名)도 아니고 명칭 파기라니??
‘개딸’이라는 이름으로 홍보하고 찢명이 권위 세우고
국민을 호도하고…
그렇게 잘 써먹어 놓고 새삼 파기라니??
인간답지 않은 행동으로 국기를 문란 시킨 집단들이
이제와 이름을 없애겠다고?
선례를 들었지만 이름을 고치거나 감추려는 개인 또는 집단은
결국 자신과 그들의 악명이 이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스스로 인지한 것이다. 그리고 그 시기는 언제나 반역에 의해 시해되거나 소멸 될 때를 알리는 것이다.
.
그래서 하는 얘기다. 잘가라!! 개딸 그리고 찢명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