色돌이의 삼국지觀

한동훈 “삼국지 정치 말자” 발언에…이준석 “여포는 동탁 찌른다”

https://www.chosun.com/politics/politics_general/2023/12/29/BZMWY4KOZBCXTJJOJN6MQ2DXJA/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갈량이 살던 방향으로 살고 싶냐, 동탁과 여포같이 살고 싶냐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제갈량의 삶을 동경하겠다”며 이렇게 썼다.>>>

 

 

여포가 동탁을 찌른 건 맞다.

오늘날의 여포와 동탁은 과연 누굴까?

동탁= 찢명이

여포= 나견이

 

여포가 동탁을 찔렀을 때는 실질적 명분은 차치하고

그의 행동은 애국과 구국의 一念이었다.

실제 동탁이 죽은 후 잠시나마 국권을 찾았다.

 

문제는‘제갈량’의 등장이다.

제갈량이 주뒝이만 까진 사기꾼이라는 얘기는

‘듣보잡’이다.

 

굳이 色돌이를 삼국지 인물에 대입시킨다면

色돌이= 마속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진실

 

읍참마속(泣斬馬謖)이 대의를 위해서라면 측근이라도 가차 없이 제거하는 권력의 공정성과 과단성을 일컫는다고? 크게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유비는 숨이 넘어가기 전 모든 신하를 다 내보내고 제갈량만 남게 한다. 그리고 가쁜 숨을 몰아쉬며 특별히 유언하기를, 마속(馬謖)에 관한 얘기를 한다. 마속의 그릇이 많이 부풀려 있으니 크게 기용하지 말라는 충고를 주고 숨을 거둔다. 유비의 그런 각별한 유언이 있었음에도 제갈량은 마속의 실력을 높이 산다. 그러나 가정(街亭)전투에서 나라가 기울 정도의 패배를 하고 만다. 그 결과로 우리가 아는 대로 제갈량은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베었다고 해서 저 유명한’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는 고사성어가 태동한 것이다. 그해가 서기 228년(단기2561년, 중국 촉나라 후주 건흥6년, 신라 내해 이사금33년, 고구려 동천왕2년, 백제 구수왕1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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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을 잠시 재현(再現)해 보면, 좌우의 무사들이 마속을 원문 밖으로 끌어내어 장차 목을 베려할 때, 참군 장완이 들어온다. 깜짝 놀란 장완은 손을 번쩍 들어 무사들에게 향하여,“형을 잠깐 정지하시오”큰소리로 외치고 들어가 공명을 뵈었다. “옛적에 초(楚)나라에서 심복장수를 한 사람 죽이니 상대편에서 기뻐했습니다. 지금 천하가 아직 정해지지 아니한데 지모지신(智謀至臣)을 죽인다는 것은 가석한 일이 아니 오니까”공명은 눈물을 흘리며 대답한다.“옛적에 손무(孫武)가 천하를 제압한 것은 법을 밝게 쓴 때문이오. 이제 사방이 전쟁을 하는데 만약 법을 폐한다면 어찌 적을 멸하겠소. 당연히 참해야 하오”그러는 사이 무사는 마속의 모가지를 계하에 바쳤다. 공명은 마속의 참형된 목을 향하여 소리쳐 울기를 마지아니했다. <<<그 모습을 본 장완이 묻는다.”“승상께서는 이미 마속을 죽이시고 저렇듯 아프게 우시니 뜻을 모르겠습니다.”, 제갈량이 울면서 가로되, “나는 마속을 위하여 운 것이 아니오. 나는 선제(유비)의 생각을 하고 운 것이오. 선제께서 백제성에서 위급하실 때 나한테 부탁하시기를 마속은 언과기실(言過其實)하니 크게 쓰지 못하리라 하셨소. 이제 과연 그 말씀이 옳은 것을 알게 되었소. 나의 밝지 못한 것을 깊이 탄식하면서 선제의 밝으신 것을 돌이켜 생각하며 이같이 아프게 우는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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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러보면 주위에는 천재가 늘려 있다. 그 천재의 그릇을 어떻게 활용하는가는 용인(用人)하는 자의 능력이고 선택이다. 학력이 높고, 학식이 풍부하다고, 세계적인 명문대 출신이라고, 독일. 미국에 유학을 다녀왔다고 천재는 아니다. 설령 그들이 천재라도 알맞은 시기와 적재적소에 등용시키는 것이 임명권자의 혜안이다. 조조가 후대에 조소를 당했을지라도 일국을 건설하는 단단한 초석을 놨고, 제갈량이 아무리 천출재사(天出才士)일지라도 사람의 그릇 알아보는 재주가 약했기로 경국(傾國)적 패배를 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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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의 충고 언과기실(言過其實)이란? 말이 앞서며 조디 내지 이빨만 셀뿐 대단치 않은 인물을 두고 하는 얘기다. 천재라는 놈들을 보라! 이빨 깔 때 보면 청산유수 달변이다. 놈들의 신체구조는 생각 없이 미사여구(?)를 조디로 마구 쏟아 낼 수 있다. 보통의 사람들은 생각을 하고 말을 하기 때문에 눌변(訥辯)이거나 실수가 없다. 그러나 구조적으로 달변인(자칭 천재)인간들은 실수투성이다. 그런데 그 실수가 우선 듣기엔 좋지만 국가적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고 파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엎지른 물은 담을 수 없다.

 

이상은 色돌이의 잘못 된 삼국지觀이다. ‘마속’놈의 도가 넘는 제갈량을 사칭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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