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중국 진출할 당시(94년2월)만 하더라도, 중국 진출하는 우리네의 주된 산업은 노동집약적이거나 심지어 국내에선 설 자리가 없는 공해배출산업 마저도 중국인들에게 외자유치와 고용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 노릇을 단단히 하며 중국 어느 지방을 가거나 쌍수로 환영을 받으며 보무도 당당히(?) 진출했던 것이다.
물론100%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었다. 한중수교 이후 초창기 오로지 우리의10분의1에도 미치지 못하는 값싼 인건비에 매료되어 너도나도 황금의 땅 엘도라도를 찾듯 중국으로의 진출은 우리의 고용창출을 황폐화 시키고 실업대란을 몰고 오는 결과를 초래했고, 중국에서의 공해배출은 봄철만 되면 황사현상과 함께 중금속 등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이 부메랑 되어 우리 강토와 국민을 병들게 했던 것이다.
그랬던 중국이 세계 유례없는 경제발전과 함께 미국을 제한 세계 제1의 달라 보유국으로 성장하며 산업발전과 경제성장의 원동력이 되었든 노동집약산업을 경시하기에 이르러 완구· 액세서리· 봉제 등 단순 임가공산업은 퇴출시키고 전자· 정밀기계 등 기술집약적 하이테크산업만 유치한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경제발전과 부를 축적시켜 준 밑바닥 산업에 대한 예우나 보답 보다는 무례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비단 우리뿐만 아니겠지만, 현재 중국에 투자해 있는 제국(諸國)의 기업들이나 향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체들이 중국당국이 원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첨단산업을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는 모르되 제국의 자국 산업발전이나 노하우를 위해 과연 중국이 원하는 만큼의 투자를 할까? 비록 그들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평균 국민소득은 저개발국가의 위치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벌써 경제 강대국 흉내를 내려하는 것은 한마디로 소도 웃고 개도 웃을 일이다.
약20년 전 우리는 그들보다 국민 소득이 훨씬 높을 때, 세계는 우리더러‘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트렸다‘고 충고 했었고, 과연 그런 예언들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작금 우리네의 경제는20년 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아무리 개방되었다고 하나, 빨/갱/이 종주국인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빨/갱/이들의 법이 그렇고 관습이 그런 것이다. 그들은 단지 명령만 있을 뿐, 양자간 합의 따위는 빨/갱/이식 법과 관습에 의하면 하루아침 번복을 하여도 죄악시 되지 않는다. 장백산에서 철수하라면 영문도 모른 채 삶의 터전을 내 놓고 당장 철수해야 하고, 금강산관광을 멈추라면 멈추고, 개성공단철수를 명하면 꼼짝없이 따라야 하는, 무지막지하고 무례한 그들만의 관습과 법을 적용시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오만하고 무례한 정황을 볼 때 언제고 저들이 쌓은 공적을 하루아침에 토해 낼 날이 오지 않을까? 몹시 저어된다.
10년이 훨씬 넘는 얘기다. 그런데 오늘날 어떤가?
또 이런 얘기는 어떨까?
어제 종일 조선닷컴 머리기사로 아래의 기사가 걸려 있었다. 문득 생각나는 대목이 있어 지난 날의 썰을 찾아 올린다. 아래 기사를 권독 해 본다.
“감언이설로 한국 공장 유치하더니, 갑자기 돌변해 노골적 차별“
‘살 내주고 뼈 취하는‘ 中 정책… 한국 기업 당하는데도 정부는 ‘뒷짐‘
일본·대만은 진작에 中 시장서 발 빼기 시작
중국의 거리나 도로를 달리다보면 웬만큼 큰 공장정문에 XX독자(獨資)기업이나 OO합자(合資)기업이니 하는 삐까 번쩍거리는 놋쇠주물로 된 엠블램 상호들을 볼 수 있다. 글자 그대로 독자(獨資)란 중국에 홀로 투자한 외국자본기업이고 합자(合資)란 중국과 외국투자회사가 적당한 지분을 나누어 경영하는 회사를 두고 이름이다. 오래전 언론에 보도된 적도 있지만, 싼 인건비를 노리고 중국으로 들어간 노동집약산업들이 처음과는 달리 이제 배부른 중국당국의 횡포로 줄줄이 폐업을 하거나 여의치 않은 군소기업은 야반도주를 하다시피 그곳에서 도망쳐 나오고 있는 정도는 이젠 고전이다. 소위 합자기업은 되놈들의 간계에 빠져 경영다운 경영 한 번 해보지 못하고 되국 아이들의 수중으로 공장을 직장을 고스란히 빼앗기고 빈털터리가 되어 국제미아신세로 전락하여 오도가도 못 하는 기업인들이 산동성 칭따오에도 부지기수로 있는 것을 목격했다. 본인 역시 근20년 전 아주 자그마한 제조업을 그곳에 가져가 생산을 시작했으나 얼마지 않아 값싼 인건비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결론을 얻고 2년 만에 얼른 엎어버리고 전업(보따리 장사)을 한 것이 그나마 늘그막에 산골로 내려와 농사라도 지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다. 되국 아이들의 외자유치 성공담이나 방법론이 한 때 크게 각광을 받으며 언론에 대서특필 되었으나 그들의 유치작전(留置作戰)은 유치(幼稚)한 짓 그것으로 끝났고 뒤이어 배신 때리기와 팽 당하는 외자기업들이 늘어나며 오늘날은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서 설 자리 잃는 한국… 점유율, 30년 전으로 후퇴
https://www.chosun.com/economy/industry-company/2024/01/28/RTLESC36LNDHRDLSUJT7JDYTZU/
중국이 언제까지 호구 노릇을 하겠는가? 어쨌든 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한 것도 사실이지만 우리도 그만큼 벌어먹었잖아? 아니한 말로“마이 무따 아이가?” 그들을 원망할 게 아니라 다른 길을 모색해야 한다. 언제까지 중국몽을 꿀 것인가? 이 모두를 중국 탓만 할 때가 아니다. “이제 그만 하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