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표팀 불화’에 관해 손흥민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18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우리의 캡틴 손흥민에게 대한 또 하나의 기대’라는 제목하에 장문의 글을 작성했다. 그는 “경기 전날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넓은 품으로 보듬고 화해하여 아름답게 매듭지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에 손 내밀어야”…캡틴 손흥민, 또 ‘강제 화해’ 압박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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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가구는 훨 넘고 근 100가구다. 천등산 박달재를 끼고 있는 우리 마을 얘기다. 내가 이곳에 정착(?)할 때만 하더라도 60가구가 안 됐었다. 10여 년 만에 40여 가구가 널어난 것이다.
마을을 들어오는 입구가 좁고 천등산이 마을의 사방을 둘러싼 형상이다.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 마치 엄마의 뱃속 같이 안온한 마을이라 그런가 보다. 문제는 차량이 교차할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땅값이 이웃 마을은 서너 배 뛰었지만 이곳은 그대로일지라도 너무너무 살기 좋은 마을이다.
과거에 이 마을엔 우사가 있었다. 그 우사를 내가 매입하여 없애 버리고 마을 사람들과 합의를 했다. ‘누구라도 소. 돼지 한 마리라도 기르면 나는 대대적으로 우사나 돈사를 증축할 거다.’그렇게 엄포 아닌 엄포를 마을 주민에게 발표한 이후 소. 돼지 한 마리 없는 청정마을이 됐다. 그래서일까? 마을에서 내 말을 결코 무시하거나 딴지를 걸지 않는다. 그리고 마을의 유지 아닌 유지처럼 지내고 있다.
누구든 이곳에 집을 짓거나 이사를 오면 내가 먼저 찾아간다. 그리고 이장도 않는, 혹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상의해 달라며 손을 내미는 게 내 취미다. 그래서인지 마을 분들이 우리 부부를 싫어하지 않는다.
사실 내가 이곳에 정착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던 적이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귀촌이나 귀농을 갔다가 그곳의 텃세 때문에 철수 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도시에서 살다 왔다는 쓸데없는 자긍심(?)을 가지고들 있는지 원주민들이 자신들을 알현(?)하기를 원하는 건 아닌지? 즉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고자 노력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들에게 마을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바라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오히려 그런 가당치 않은 방법을 첨부터 타파하기 위하려고 노력을 했던 것이다. 원주민들에게 나이가 많든 적든 머리를 숙이고 먼저 인사를 했고 주민들 중 혼사나 상사가 있을 경우 빠짐없이 부조를 했고 마을에 어떤 행사라도 있으면 얼마간의 촌지를 반드시 전달했고 그런 가운데 주민들 한 분 한분의 성격이나 생활상을 파악해 두었던 것이다.
가령 착하게 대할 사람은 착하게 강경하게 대할 사람은 충고나 조언을 하며 지내온 세월이 15년째다. 내 말은, 주민들이 나를 찾아올 때를 기다린 게 아니라 내 스스로 원주민들을 찾아 나섰던 것이고 오늘도 그와 같은 삶을 이곳에서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전부 잘하는 것만은 아닌 모양이다. 내일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