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인연? 악연?(2부)

 

 

참으로 건방지고 외람되고 오만 한 놈. 교육자인연 하는 놈이 이 따위로 후학들 교육을 시켰나? 꼭 빨갱이들은 저희가 다급하면 화해의 손을 내밀더라니까. 글고 강제로 화해한 게 얼마나 오래갈까? 당장 개혁신당을 꼬락서니를 보라고. 저희들끼리 축배까지 들며 화해 아닌 화합을 했지만 각각의 이권 앞에 맥을 못 추고 찢명이 막말처럼 순식간 찢어지잖아?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대표팀 불화’에 관해 손흥민이 화해의 손길을 내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강인에 손 내밀어야”…캡틴 손흥민, 또 ‘강제 화해’ 압박 받았다.

https://www.msn.com/kokr/news/other/

 

이 마을엔 교육자 출신이 여럿 된다. 그 중 교장 둘, 교감 하나, 평교사 셋, 지금은 모두 은퇴를 했고 그 중 두 사람의 교사 출신의 아들며느리 딸 사위가 대를 이어 교육계에 종사를 하고 있다. K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서울의 유수한 여고를 두세 군데 오가며 교장을 역임했던 친구다. 나 보단 10여세 적지만‘하게’가 아니라‘하오체’를 쓰는 친구다. 내 집에선 빤히 올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 집이다.

 

그런데 이 친구가 3~4년 눈에 뜨이지 않았다. 그리고 어느 날 나타났고 반가운 마음에 그날 저녁을 함께 하기로 약속을 했었다. 물론 주위에 이웃 몇몇도 함께 자리를 했으면 일 배 일 배 부 일 배 피차 거나한 가운데 우연치 않게 그동안 통 볼 수 없었던 사연을 들었는데, 어느 여고 교장으로 재임하다가 잠시 그 자리를 내 놓고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로 신분이 바뀌어 조희연의 오른 팔이 되었다가 다시 서울의 K여고 교장으로 부임했다는 것이다.

 

그런 얘기들이 오가며, 급기야 전교조와 그들의 비행 내지 비위. 비리 등의 얘기가 오르내리자 그 자리에서 K는 적극 방어를 하며 전교조의 존재감과 우수 론을 피력하는 것이었다. 뭐.. 솔직히 내 자신은 전교조고 또 교육자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전교조와 조희연과 그리고 K를 뭉뚱그려 한마디로 표현하라면“빨갱이 새끼들!”그 한마디를 남기고 일행을 뒤로 하고 그날 주식비를 지불하고 집으로 먼저 왔었다.(후일 K에게 지나친 표현을 한 것 같아 조용한 고급식당에서 저녁을 다시 사며 지나친 언사에 대한 사과와 화해를 했다.)

 

그랬던K가 자신의 땅과 집을 팔고 아예 이곳을 떠난 것은 그런 일이 있고 1년이 채 되지 않았다. 물론 나와의 그런 일이 있었던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정확히 밝힌다. 오히려 교육자인 줄만 알았던 K는 꽤 많은 이득(?)을 남기고 그 집과 땅을 팔았다는 후일담이다. 그는 이재에도 밝은 교육자였던 것이다.

 

아무튼 처음엔 K가 이사를 한 줄도 몰랐다. 그가 이사를 갔다는 소문이 자자한 후 얼마 뒤 과연 K가 살던 그 집에 이삿짐도 또 제법 이전 저런 사람들이 꽤 드나들었다. 그리고 리모델링을 하는지 역시 이런저런 소음도 들리고 부산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미리 밝혔지만, 누구든 이곳에 집을 짓거나 이사를 오면 내가 먼저 찾아간다. 그리고 이장도 않는, 혹시 어려운 일이 있으면 상의해 달라며 손을 내미는 게 내 취미다.

 

어쨌든 이런저런 소음도 들리고 부산한 움직임이 포착되자 나의 취미생활이 슬슬 밑바닥에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좀 더 솔직한 표현을 하라면 나 자신 오지랖이 넓은 탓이리라. 그리고 그곳을 찾아갔다.(내 집 거실 창에서 보면 그곳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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