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이재용 당신이 나라를 구하라.

전국시대(戰國時代)의 종말을 고할 즈음 趙나라 양책(陽翟:지금의 하남성 일대)땅에 대부호가 살고 있었는데, 성은 여()며 이름은 불위(不韋)라고 했다. 즉 여불위(不韋)라는 사람이다. 여불위는 아비 때부터 장사꾼이었고 그 역시 대를 이어 장사꾼이 되었다.

 

예나 지금이나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난신적자(臣賊子)도 많지만 그런 기회를 탄 벼락부자나 졸부가 생기게 마련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 춘추시대의 대소 잡다한 나라들이 모두 망하고 소위 7(七雄)만 남아 이들끼리 또한 그야말로 하루도 조용할 날 없이 360일을 전쟁하지 않은 날이 없으니 얼마나 세상이 어지러웠겠는가.

 

원래부터 여씨부자(父子)7국의 국경을 무시로 넘나들 수 있는 장기 비자(visa)를 득하고 모든 나라를 돌아다니며 난세를 이용하는데 탁월하고 비상한 수단을 지니고 있었다. 그들 부자는 이런 저런 전국(戰局: 전쟁터)을 돌아다니며 이쪽에선 창을 사고 저쪽에선 방패를 사 다시 창 산 곳엔 방패를, 방패 산 곳엔 창을 팔며 요즘으로 치면 무기 거간꾼 노릇을 하며 그 무기들을 싸게 사서 비싸게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이골이 난 모리배며 간상(姦商)이었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 부자의 재산이 얼마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이 없었지만, 여씨 집안이 대부호라는 것만은 누구나 다 알고 있었다. 이 때 여씨 부자는 조나라 수도 한단성(邯鄲城)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여불위는 정치적으로 입신양명(身揚名)하고자, 趙나라에 볼모로 잡혀 있는 秦나라의 자초(子楚)라는 인물을 만난다. 자초는 秦나라의 거물급 인사로 조나라에 볼모로 있지만 언제고 그곳을 탈출하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인물이었다. 그 사실을 안 여불위는 거금을 들여 조나라 정부에 뇌물도 쓰고 여러 방면으로 도움을 제공한 끝에 드디어 자초를 본국 秦나라로 귀국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였던 것이다. 세상일이란 알 수 없는 것이라, 조나라에 볼모신세였던 자초가 훗날 왕위에 올랐으니 그가 곧 진장양왕(秦莊襄王)인 것이다.

 

여불위가 자초를 만나 한참 편의를 제공할 당시 여불위에게는 조희(趙姬)라는 애인이 하나 있었다. 여불위는 기왕 편의를 제공하는 바에 자신의 애인인조희마저도 자초에게 주었다. 그것도 그냥 준 게 아니라 자신의 씨앗을 잉태 시킨 채 덤까지 보태서 자초에게 편의가 제공 된 것이다. 어쨌든 자초가 秦나라의 왕이 된 후 여불위는 진나라의 수도 함양으로 이민을 가 진나라백성이 되며, 지난날의 공로를 인정받아 秦나라 2인자인 승상(丞相)이 되었고, 진장양왕이 즉위한지 3년 만에 죽자 태자 정()이 왕위에 올랐으니 그가 곧 진시황제(秦始皇帝)인 것이다.

 

전국(戰國)시대를 통일한 진()나라 그리고 시황제(始皇帝)의 등극이 한 지방 부호의 머리와 손끝에서 이루어 졌다니 놀랍지 않은가? 이 상황을 단순한 얘깃거리로 삼기 위해 호사가들이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의 거부할 수 없는 역사에 실려 있는 것이다. 이런 정황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정경(政經)이 유착(癒着)하지 않고는 만들 수 없는 역사의 수레바퀴인 것이다.

 

정경유착(政經癒着)? 도대체 뭐지? 정경유착이 그렇게 때려죽일 놈이고 패 죽여 없애야 할 년인가? 잘 생각해 보자고….따지고 보면 정치와 경제는 떼어내려도 뗄 수 없는 일심동체 아니 암수가 한 몸인 자웅동체(雌雄同體). 어느 한 쪽이 기울거나 멸실 되면 나라가 기울거나 망하는 것이다. 경제(經濟)라는 단어 자체가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줄어든 말 일진데 어찌 정치와 경제를 따로 국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단 말인가?

 

정치가 별 건가? 그리고 정치의 궁극적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하나도 둘도 셋도 국민을 배부르고 등 따스하게 만드는 게 주목적이다. 그러기 위해 경제를 성장 시키네 경제를 키우네 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 손바닥만 한 땅덩어리에 가장 멸시 받고 천대받는 단어가정경유착이다.

 

문제는 정치와 경제는 상생하고 공존해야 함에도 정치한다는 년()들이 경제를 저희들 손아귀에 쥐고 저희들 편의대로 주물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경제인들을 핍박하고 협박하는데서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이다. 차라리 따로 분리된 개체라면 이혼이라도 하고 서로 멀리 떨어져 서로 간의 행복을 빌며 살아가겠지만 자웅동체이다 보니 그럴 수 없기에 이혼도 못하는, 어쩔 수없이 동거하는 사이 나쁜 부부가 되어 아옹다옹 항상 부닥치고 싸우는 것이다.

 

그러면서 쥐뿔도 나을 게 없는 어쩌다 재수 좋게 대통령이 되고 의원 되어 정치한다는 놈()들이 기득권을 쥐고 가부장적 태도를 취하며 저희들이 더 잘난 채 경제를 올라타고 좌지우지 해 온 것이다.

 

미국의 현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을 보라. 그는 대부호로서 경제를 굳건히 다져 오다가 결국 정치에 입문하여 미국이라는 지구촌 최대 최고의 국가를 보다 굳건히 다져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보다 더한 정경유착이 또 있을까? 그가 대통령이 된 후 보다 더 강력한 미국으로 거듭나는 게 눈에 보이지 않는가?

 

! 이제 생각을 달리 하자. 정치를 하던 놈들만 정치를 할 수 없게 하자. 아니 정치를 하던 놈들이 경제를 할 수 없어도 경제를 다루고 국부를 창출 해 낸 경세제민(經世濟民)을 해온 경제가들은 정치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경제를 다루어 온 마인드나 멘탈이라면 기존 정치한다는 또는 했다는 놈들보다 못할 게 무엇인가?

 

이재용 삼성부회장이 1년의 옥고를 치루고 그제 영어 몸에서 풀려났다. 그야말로 정경유착이라는 당치도 않는 죄목을 만들어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것이다. 그대가 종북빨..이들의 마수(魔手)를 벗어나 의연히 감옥 밖으로 나올 때 당신의 등 뒤로 후광이 비침을 보았노라. 그대가 진정한 경세제민(經世濟民)의 달인이다. 차라리 이재용 당신이 나라를 구하라. 그것이 대한민국이 다시 설 기회가 될 지도 모르겠다.

 

정주영 회장이 그랬고 안철수가 그러하지 않았던가? 모두 실패한 사례이지만 그대만은 기필코 성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시 한 번 강조 하지만 차라리 이재용 당신이 나라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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