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2008-04)

버스에서내려올라가면서남문밖이라생각하고본비석들.산성안에있던비석들을모아놓은것이라한다.

남문안의모습인데밖인줄알고촬영한것이다.

큰길까지다내려갔다가다시올라와본남문.밖의모습이다.

수어장대앞의암문.성문안과밖을연결하는쪽문인셈이다.

어제부터용어정리하느라종일시간을할애했는데도결국오늘오전까지시간을보냈다.11시다되어서야마쳤는데봄날씨에바람이라도쐴생각으로남한산성을향해나섰다.며칠전일간지에서당일여행으로소개되었는데짧은시간에다녀올수있을것같았고지난번[남한산성]을읽으면서한번다녀오고싶은생각도들었다.몇해전에남한산성안에있는음식점에서당시도용어일을하느라가본적은있지만당시에는종일일하느라산성을볼시간이없었다.전철로산성역에서내려버스를타고산성으로가는데올라가는길이차들로붐빈다.한편에는고장난차가편도일차선뿐인차도를막고그차사람들이나와올라가는차들과내려오는차들을정리하는데이것때문에더밀린다.너무차가밀려종점까지가려던계획을바꿔산성터널을지나내려조금올라가니남문이나온다.버스가터널을지나면서산성안에들어와있다는생각을못하고남문을지나면서이제야산성안으로들어왔다고생각하고는신문에난지도와같은방향으로가는데결국은반대방향이되었다.가다보니계속내리막이라이상한생각이들기는했지만가다보면산성의중앙에갈수있겠지하고는내려가는데밑에가니계곡물에등산객들이등산화를씻는것이보인다.한두명이아니라여러명이다.그저물로행구는것이아니라칫솔이나구두솔같은것으로씻으면서깨끗이씻으라는둥이야기를나눈다.도봉산을많이다녔어도계곡물에등산화씻는것을본적이없는지라옆에있는사람에게등산화를왜씻는지아느냐고물어보니그저더러우니씻는모양이라고한마디한다.물어본것이민망하다.칫솔을가지고씻는폼이계획적인것같다.날이풀려서인지등산로의얼음이녹아군데군데진흙탕이라그렇지않아도등산화가지저분하다.더내려가니사람들이붐비고앞쪽으로큰도로에차들이분주하다.산성중간에들어왔다고생각했는데너무번잡하여산성이반정도없어졌나하고안내지도를보니산성중간이아니라산성안에서밖으로나와찻길까지내려온셈이다.이곳에서다른등산객에게수어장대를물어보니어디에서왔느냐고묻는다.남문을지나왔다고하니정말안되었다는표정을지으며다시올라가야한단다.결국내려온길을다시올라가는데길이가파르다.남한산성이천혜의요새라더니산성으로오르는길이급경사를보인다.남문에올라다시산성안으로들어가자마자왼쪽으로보니수어장대1km라는안내판이옆으로보인다.버스에서내려남문을지나면서이안내판을보았다면생고생을하지않아도되었을터인데운동만잘한셈이다.넓은길을따라가니좌측에암문이보이고맞은편언덕위에수어장대가있다.병자호란시직접인조가지휘도한장소라는데당시는1층이었다가영조때2층으로증축하고그후로외부편액은‘수어장대’,내부편액은‘무망루’라했다는데‘무망루’는병조호란과그뒤효종의북벌계획이무산된것등을되새기자는의미로붙였다한다.현재‘무망루’현판은수어장대옆의별도의비각안에모셔져있다.

병자호란으로약간은비장한느낌으로왔는데오늘날의남한산성은완전히유원지분위기이다.산성안의곳곳을병자호란당시이곳에갇혀있었던인조와신하,백성들이돌아다녔을것을생각하니감회가새롭다.당시도겨울이었다는데얼마나추웠을까?곳곳의안내판에항전이란표현이있는데항전은고사하고갇혀있었을텐데항전이란표현이아무희망도없이산성안에갇혀있었던당시의백성들에게위로가되었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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