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버린 사람들

나렌드라자다브지음

강수정옮김

우리는우리의더러운발자국을지우기위해허리춤에빗자루를매달고다녀야합니다.우물에서물을길어마실수도없습니다.사원에들어가신께기도드릴수도없습니다.신성한곳이더럽혀진다는이유로그곳에그림자도드리울수없습니다.신이우리에게주신권리는오직하나,구걸할수있는권리입니다.우리가천하게세상에태어난것은전생에지은죄때문이라고합니다.사람들은우리와닿는것만으로도오염이된다고생각합니다.그래서우리의이름은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달리트입니다.책의겉표지에서

요즘나온책들중에‘신’이제목에포함된것들이보이는데그중의한권‘신도버린사람들’은비교적어렵지않게읽을수있는책이다.인도에서불가촉천민(달리트)으로태어나국제기구에서많은활약을하였으며현재인도푸네대학의총장으로있는저자는미래인도의지도자로평가받고있는인물이라한다.원제목은Untouchables(불가촉천민).

이책의대부분은저자의부모인다무와소누의이야기이다.부친인다무는불가촉천민들에게는바바사헤브로불린빔라오람지암베드카르박사의영향을받아불가촉천민들의권익을위한사회운동에참여하면서후손들의교육이중요하다는점을인식하게되어결혼후늦게얻은자식들의교육에힘을쏟게된다.모친인소누는다무만큼은아니지만이러한활동을하는남편에대해이해하려고하며또한교육에힘을쏟아자식들이성공하도록하는데이들중막내인저자가가장성공한인물로보인다.

카스트제도는브라만(사제자),크샤트리아(무사),바이샤(농민,상인등의서민),피정복민으로이루어진수드라(노예)계급으로나누어지는데이러한카스트제일밑에있는계급이불가촉천민(하리잔)으로아웃카스트라고한다.저자는이계급에속하며마을에서일정기간동안허드렛일을해야하고먹을것은구걸해먹어야하는계급이다.저자의부친인다무는배우지는못했지만이러한제도의불합리에대해끊임없이저항하는모습을보여준다.이책에서저자의부친에게지대한영향을미친바바사헤브는불가촉천민출신으로이들의권익을위해대변하는인물로나오며이에비해무저항주의로잘알려진간디는이러한카스트제도를없애려는노력은하지않아이들불가촉천민들에게는존경할만한인물이아닌것으로그려지고있다.이책에서는시기적으로영국의지배를받고있는기간이었지만인도독립에대한이야기는많지않다.저자의부친도여러집회에참석하지만독립운동과관련된집회는아니어서불가촉천민들에게는인도의독립보다먼저자신들에대한계급차별해결이우선이라고판단하였던것같다.

이책을읽기전에소개글을보면서‘불가촉천민’이란단어가기억에남았다.다른사람들과접촉해서는안된다는그런의미인데이책을알리는데있어이단어의의미는매우중요해보인다.이단어하나로도이책을읽고싶다는느낌을받았다.그러나이책에서저자의부친이불가촉천민으로서의역할을하기위해마을에돌아온시기외에는계급에의한차별에대한이야기는많지않은편이다.처음읽기시작했을때에는인도에서계급차이에의한차별이어떠한지흥미로울것이라는기대도있었는데전체적인내용면에서는불합리하게정해진자신의운명에순응하기보다는이를극복하려고노력하는저자의부모에대한이야기로흐른다.이들의삶의대부분이같은계급에속한사람들과지냈기때문인지도모른다.

저자는성공하여힌두사원에서불가촉천민들은출입할수없는곳까지사제들의안내를받는입장이되는데이책을통해저자는인도의카스트제도는없어져야하며교육이이러한계급을없앨수있는방안이라고제시하고있는것같다.

남편의마을에서예스카르의무를맡을차례라는연락이온것이다.

전통적으로마하르사람들은돌아가면서석달씩이의무를맡는다.마을의하인이되면집집마다돌아다니며마을소식을알린다.부고를전하고가축의시체도치운다.정부의관리가오면앞서달리며칭송의노래를불러도착을알린다.이런일들을하는대가로약간의곡물을받고,집집마다다니며남은음식을구걸할수있다.45쪽중에서

불가촉카스트(마하르,참바르,도르,그리고망부족)내에도그곳만의묘한계층이있었다.참바르는결혼식의악사인데,마하르결혼식에서는절대로연주를하지않았다.그럴수가없었다.비천한마하르보다자신들의서열이높다고생각했기때문이다.이발사부족도물소의털은기꺼이밀면서도마하르의머리만은자를수없었다.71쪽중에서

“아빠가하고싶은얘기는한가지뿐이야.뭘하든최고가되라는것.도둑이되고싶어?좋아.하지만솜씨가대단해서모든사람들이인정하게만들어야해.온세상사람들이너를보고‘야,진짜훌륭한도둑이다!어쩜이렇게솜씨가대단할까?’라고감탄하게만들란말이야.”293쪽중에서

나는이런질문을자주받는다.

“이제사회에서높은자리에올랐는데,카스트로인해불쾌했던경험은없었나요?”

아무리많은것을성취하고아무리높이올라가더라도카스트는절대지워지지않는것이우리사회의안타까운현실이다.그것은개인의정체성에서끝끝내떼어낼수없다.카스트는죽을때까지사라지지않고경멸과모욕의빌미를제공한다.다만모욕의방식이달라질뿐이다.296쪽중에서

지난주말모일간지에마라토너이봉주에대한인터뷰기사가있어읽었는데요즘이책을읽고있다고한다.같은책을읽는다는것,읽었다는것은묘한느낌을준다.무엇인가통할것같은느낌.그렇지않다고하더라도적어도그책에관심을가졌다는자그마한공통점이친밀감을느끼게한다.

2007년9월25일정리

2 Comments

  1. 익명

    2016년 5월 11일 at 11:23 오전

    띄어쓰기하면 어디 덧나요?

    • t2star

      2016년 5월 15일 at 4:05 오후

      올해 예봉산 야생화 이전은 조선 블로그에서 일괄적으로
      옮겨 놓은 전의 내용들입니다. 사진이 모두 사라지고,
      띄어 쓰기도 엉망이 된 상태로 올려져 있습니다.
      정리가 안 되어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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