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08-01)

아파트에서좌측저멀리에낮은산이있어해뜨는시간이다른곳보다늦은편이다.여덟시다되어서야산능선을박차고무자년의첫해가떠오른다.

지난해11월4일23회를마지막으로멈춘산행을올해는새해첫날시작했다.며칠전부터추워진날씨로망설여지기는하나집에있는것보다나을것같아나섰다.오랜만이라그런지전철도협조를안해준다.한참만에온전철은창동역까지,또한참후들어온전철은성북역이종착역이더니그다음은춘천행열차가지나간다.맞은편플랫홈으로들어오는인천행전철을여러대보낸후에야전철이들어온다.추운날씨에도많은등산객들이자리를메우고있다.

도봉산역에서산입구로가는길목은두달전과는많이달라져있다.모두막아놓은식당안은잘들여다보이지는않으나이른산행후식사하는등산객들이꽤들어차있다.광륜사담벽에붙어있는매점에는‘독도거사’가앉아무엇인가를먹고있는데매서운날씨탓인지양말과함께운동화를신고있는모습이다.나보다는젊은편인데무엇으로생활을하는지궁금해진다.

평소다니던녹야원방향으로들어섰다가쇠줄잡고오르는것이부담되고얼음길에미끄러울것같아마당바위로방향을잡았다.한낮이라그런지조금씩땀은나는데가져간생수병은얼음이조금얼어마실때마다씹는맛을느끼게해준다.오랜만이라다리가뻐근해진다.그동안달리기를틈틈이했는데도산에오르는근육은힘쓰는것이달라오랜만에오를때마다쉽지않다.오르는등산로한편에넘어져죽은나무가보인다.도봉산은바위산이라많은나무들이뿌리를깊게박지못하고밑의바위를따라수평방향으로뿌리가뻗는데종종뿌리째넘어지면서죽는나무들이생긴다.

마당바위에서잠시쉰후신선대로오르는데올라갈수록바람이만만치않다.잔뜩껴입었는데도안으로찬바람이스며들어온다.내려오는길은석굴암앞으로해서내려오는데중학생으로보이는여자아이가부모에게자기는더안올라가겠다고소리치는것이보인다.나는산에오르는재미를느끼지만이런날씨에어린학생들은아무재미를못느낄것같다.부모가조금만가면된다고설득하는것을보고내려오는데따라올랐는지궁금하다.집에오니아이들방정리를한다고복잡하다.늦은점심을먹고서는쉴틈없이이리저리짐을옮기느라한동안정신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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