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08-05)

어머니와아침식사를같이하고집에오니10시가조금넘었다.몇가지정리할일이있기는하지만다녀와야마음이편할것같아옷을갈아입었다.들어오자마자바로옷을갈아있고집을나서려니방금차로경비실을지나오면서눈이마주친경비아저씨보기가조금민망하다.전철역에는많은등산복차림의사람들이보이는데역내로들어오는소요산행전철안은그야말로등산열차를방불케한다.등산객들이그리많아도대부분나보다는연배가높아보인다.어제비가온뒤라더많은인파가몰린것같다.평소같으면인적이많지않은녹야원코스도줄지어오른다.입구에는산유화가등산객들을맞는다.다른꽃들에비해부지런한편이다.등산객들대부분은일행이있는지라앞서거니뒤서거니오르면앞,뒤에서들려오는이야기를듣는재미도있다.대부분은다음에어느산을가자거나,아니면앞으로는자주연락해산에자주가자는이야기들이다.간혹다른이들을안주삼는경우도있다.술자리에서거나해지면다음술자리약속을잡는것과도비슷한풍경이다.거의줄지어선인봉뷰포인트에오르니선인봉에매달려있는산악인들이보인다.등산객들이많으니거의극장식배열로앉아선인봉암벽을오르는이들에대해한마디씩한다.조금더올라쇠줄을잡고오르는곳에서는그야말로줄지어기다리는형국이다.그나마몸을거느린아주머니뒤에서면인내심을필요로한다.

오르면서절벽위의소나무사진을얻으려고뒤에오는아주머니에게먼저가시라고하니자기도쉬어가겠다고하는것을올려보내고급히몇장찍는데지나가는한등산객이배경이흐리겠다고한마디한다.지난두번은눈길에위험할것같아이곳에서돌아내려왔는데오늘은포대능선에올랐다.이곳도많은사람들로붐빈다.이곳에서가져간샌드위치를먹고Y-계곡을건널요량으로입구에오니줄지어서있다.반대편에서오는등산객과초행길의등산객으로인해계속밀린다.사람들입에서일방통행이야기가또나온다.포대능선방향에서신선대방향으로건너가는등산객들이훨씬많으니일방통행을시행해도될것같은데그자리에서만하는이야기라그런지,아니면통제하기가어려워그런지말뿐이다.뒤에서있는나이드신등산객은내내앞에있는사람들이빠르게지나가지않는다고투덜거리는데나도조바심이난다.Y-계곡을건너오니막걸리냄새가나는데막걸리파는고무신신은이가보인다.올장사를시작한모양이다.벌써고무신에맨발이다.정상주위응달에는아직눈이남아있는데고무신에맨발은보기만해도시리다.한잔생각이나기는하지만낮부터막걸리냄새풍기기는싫어그냥지나쳤다.내려오며보니진달래가보이기는하지만대부분봉오리상태이다.교정에는진달래가많이폈는데도봉산은이제막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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