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식동물의 딜레마(The Omnivore’s Dilemma)


마이클폴란지음

조윤정옮김


오전에외부학회강의가있어다녀오는데눈이약간불편하다.황사가있다는데그탓인가싶다.도심을지나는마라톤대회가있는날이라휴일임에도지하철로다녀오는데멀리보이는남산이흐릿하게보인다.그러나정작방송에서는황사가심한편은아니라고한다.지난주말에는남한산성도겨우다녀왔는데이번주는그나마도어렵다.다음주를기대해본다.정상에는몰라도기슭에는봄기운을물씬느낄수있을것같다.


이책의제목을보는순간재미있는책이될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인간이잡식동물이라는것은옛날에배운기억이있지만너무오래되어새삼새롭게들렸고끼니때마다무엇을먹을까고민하는것에대해서도이책에서일부다루지않을까하는기대감이있었다.그러나일부기대를충족시켜주는점도있었지만전반및중반부까지는너무지루하게기술되어있어처음책을열고서부터따지면읽느라한참걸린책이다.사실일부는대충넘어간부분도있다.

제목만보아서는사회과학적인접근을할것으로기대를했었는데내판단으로는개인적인경험담같은느낌을주고수필같은느낌을주는부분들이길게나열되어있다.책이500쪽이넘는장편인데다목가적인분위기의긴사설은나의인내심을시험해보는느낌도든다.사실현대에서는먹을수있는것과없는것이명확하게구분되어있어원시시대처럼처음보는동물이나식물을보았을때같은고민은안하게된다.가끔독버섯을먹고사망하였다는신문보도를보기는하지만흔치않은일이다.그렇지만과거에먹으면죽을지도모른다는고민과는전혀다른고민을하게되는데그강도를비교해보면과거와다르다고하기어렵다.예를들어유기농사과인가?일반사과인가?유기농사과라면국내산인가수입산인가?자연산물고기인가아니면양식물고기인가?트랜스지방인가,아니면버터인가,아니면버터대용품인가?육식을할것인가,채식주의자가될것인가?채식주의자라면유제품을먹는채식주의자가될것인가,동물성식품은아예순대지않는완전한채식주의자가될것인가?등등.20쪽중에서

하루가멀다하고먹는문제가매스컴에나오는상황에서는알게모르게많은부분을다시고민하게되었다.책의앞부분에책의제목에대한정의를해놓은부분이있다.

‘무엇을먹을까하는문제는모든잡식동물을괴롭혀왔다.자연이제공하는모든것을먹을수있을때는,무엇을먹을까결정하는일이필연적으로불안을일으킨다.눈앞에놓여있는먹을거리가병을일으키거나목숨을앗아갈가능성이있을때는특히더그렇다.이것이바로잡식동물의딜레마이다.’17쪽중에서

이책에서도옥수수에대한이야기는중요한부분을차지한다.옥수수는식물이기는하지만고기로환산이가능한식물이기때문이다.옥수수를주사료로하는소들은고창증이라는심각한병을초래할수있는데이는전분이너무많고섬유질이적어위의반추운동이적게일어나고가스가위에갇혀위가부풀게되고폐를압박하여심각한상황을초래하는것이다.인간도매일다른음식을먹기는하지만그기원을추적해보면옥수수가많은부분을차지하고있다고한다.다양한맥도날드메뉴품목에서얼마나많은탄소가옥수수에서비롯되었는지조사해보니소다수(100%),밀크셰이크(78%),샐러드드레싱(65%),치킨너깃(56%),치즈버거(52%),프렌치프라이(23%)등이라고한다.다양하게먹고있다고하지만따지고보면한종류에집중되어있어한가지만먹는코알라와크게다르지않다는이야기이다.앞으로과격한환경주의자들은옥수수를지구에서추방하자는주장을할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든다.

비소설과재미없는소설의중간적형태를가진책의특성상책을다읽기위해서는인내심이필요하고더불어충분한시간적인여유도필요한책이다.나의경우는옥수수와관련된다른책을읽은경험이있어이에대한내용을지루하게보았을가능성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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