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08-08)

어제저녁에집에들어와첫째와둘쨰에게오늘맛있는것먹으로가자고하니둘다의아한눈으로쳐다본다.오늘나만출근안하고아이들은학교에간다고한다.한,두해된것도아닌데매년잊어버리고딴소리를하게된다.

새벽5시,벨소리에잠시깨었다가아무생각없이30분더잔후물두통과떡한조각챙겨전철역에나가니바로전철이들어온다.전철안은사람이얼마없어썰렁하다.등산객들도거의보이지않는다.

산에갈때는사람이적었으면하면서도너무적으면둘러보게된다.녹야원방향으로들어서니연녹색의잎들로싱그럽다.개인적으로녹색을좋아하지는않지만봄의새로운연록색의잎들은마음을들뜨게한다.봄꽃하고는또다른느낌을준다.사월초파일이얼마남지않아걸어놓은연등들이등산로좌우로매달려있다.녹야원너머에있는약수터이후부터는인적이없다.혼자산을오르는것도재미있지만앞뒤로아무도없는산에혼자오르는것은감동이다.혹시사고라도나면큰일이다싶지만이재미에새벽에혼자산에오르게된다.오를수록땀이몸을적시고잠시불어오는산바람이매우시원하다.시원하다못해서늘해지기도한다.이때체온조절잘못하면몸이안좋아진경험이있어덥더라도가능하면재킷을걸치게된다.

선인봉뷰포인트에서한참을쉬는데도아무도보이지않고저멀리선인봉밑에있는석굴암에서흘러나오는불경소리만바람을타고흐른다.올라가면서다른등산로와합쳐지면서등산객들이조금보인다.포대능선에올라Y-계곡을지나는데맞은편좁은곳에등산객3명이배낭을주체하지못하고시끄럽다.그곳은약간몸이뚱뚱해도지나기어려운데며칠산에서야영할것같은큰배낭으로지나지못해난리다.결국배낭을벗어몸과배낭따로움직여빠져나오는것이보인다.가끔은불어난몸으로지나지못해많은사람들의원망어린눈길을받는이들도있다.이곳을지나오랜만에도봉산주능선에들어선것이9시.시간이지날수록몸과마음이안정되는느낌이든다.산기슭이나중턱의진달래는잎만남아구별이되지않지만주능선에는아직많은진달래가잎들과남아있고등산로에도떨어진진달래꽃으로인해안밟고지날수없이깔려있다.주능선탄지50분지나우이암하산로에들어서는데올라오는등산객들이조금씩늘어난다.내옆을지나는등산객부부가지나는데아내가한마디한다."얼마다더올라가야해?"약1/3올라온지점이니오르려면아직멀었는데남편답은듣지를못했다.대개하는대답은뻔하다."조금만가면돼."아니면"저기만넘어가면돼."여기서사실대로이야기했다간내려가자는아내의요구에등산을그만두어야할판이다.

산입구에는수많은등산객들로붐빈다.많은등산객들이안내판앞에서등산코스를보고있는데그앞에서설명을해주고싶은생각도든다.처음도봉산다니면서등산지도가눈에들어오지않았던경험이있어다른이들도비슷하지않을까싶다.내려오면서다음주토요일과동문등반대회로음식점예약을하는데가장좋아보이는음식점은예약을받지않는다.가장바쁜시간이라예약을받지않는다고한다.할수없이옆집에예약을하고는전철역으로향하였다.오랜만에주능선을타서인지다리가뻐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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