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08-09,10)

도봉산(2008-09)

지난토요일.과에서예전에하던테니스대회를등반대회로바꾸어처음갖는모임이다.테니스인기가많이줄어들어전에는일년에한번집구석에처박혀있던라켓이라도들고나오는과원들이있었지만해가지나면서삭아그마저도없어져맨손으로참석하는이들이많아진터이다.그렇지만등산도몇몇과원외에는즐기지않아모임에는대부분등산복이아닌평상복차림에운동화이다.도봉산에다니면서보면젊은이들은대부분진바지나,청바지차림에운동화가대부분이다.일상적으로등산을하는이들은드물고가끔행사차원에서산에오는경우가많기때문이다.산밑에재미있는일들이널려있는데힘들여산에오를젊은이들은많지않다.산은잔재미로따지면순위가한참밑이다.진득한재미는나이들어야느낄수있고.

2시조금넘어도봉산만남의광장을출발하여마당바위를목표로오르기시작하였다.조금올라가면서대열이벌어져선두와후미가벌어진다.중간갈림길에서잠시쉬면서대오를정리한후다시오르기시작하면서숨가쁜소리가이어진다.마당바위까지약50분.처음올라온사람들은탁트인전망에즐거운표정이다.서울북부지역의많은아파트들이융단처럼깔려있는모습에탄성이나온다.혹시우리학교보이는지물어보는과원도있다.전에나도찾아본적이있지만학교뒤에산이있어산은보이나학교가보이지는않는다.일부는마당바위에서자리깔고,나머지팀은정상을향해다시올라가는데마당바위까지보다는더가파른길이이어져따라나선과원들표정은그리밝지않아보인다.마당바위와신선대중간지점까지올라쉼터에서쉬는데더이상은올라갈의향이없어보인다.여기서신선대까지는10분또는15분정도걸리는거리인지라올라가고싶은생각이없는것은아니지만새로울것이없어과원들과잠시쉬면서먼저신선대에올랐던과원들과함께하산하였다.내려오면서천축사의불상들구경도하고,운동화차림에미끄러워하는과원들과같이내려오면서오랜만에동반산행의재미를느껴보았다.그러나혼자산행할때와는달리사람외에다른사물에는신경쓰지못하는것이아쉽다.

도봉산입구에있는음식점에서같이저녁식사를하고이차로맥주한잔하고는귀가하였다.도봉산입구음식점에서식사해본것이작년아내와같이왔다가점심먹은이후로처음이다.산행후한잔하는즐거움을모르는바는아니지만가끔이어야지매번이면주객이전도될것같은생각이든다.

도봉산(2008-10)

지난토요일산행은야유회다녀온느낌이라아쉬운마음에오늘새벽첫전철로다시나섰다.전철역담장너머로복권몇장이담배꽁초와같이뒹굴고있다.당첨되지못한복권신세를잘보여준다.

선선한새벽바람을맞으면서올라탄첫전철안에는많은등산객들이보인다.도봉산입구에는초파일을맞아사찰과가까운곳까지신도들을태워주는승합차들이줄을잇고차들뒤로는먼지가피어오른다.오늘하루이기에망정이지매주그렇다면먼지쓸일이큰일이다싶다.속으로걸어올라가야불심이깊어지는것이아닌가하는쓸데없는생각도든다.차가더이상은오르지못할곳에들어서면서부터안정이된다.아무도없는산에는사람신경쓰지않아도되니자연스레주변이눈에들어온다.너무자주봐눈에익은나무며바위들이반갑다.오르면서우측에있는사찰에서는불경소리가확성기소리를타고흘러나오는데불경소리인가들어보니서울시내주소며사람이름들이고나중에는건강하고직장생활잘하라는이야기이다.선인봉뷰포인트에서잠시쉬면서보니한편에조금모인흙더미속에풀들이보인다.전에기억이없는것으로보아그리오래된것같지는않다.두께라고해봐야얼마되지않아비한번에쓸려없어질것같은모양이다.오늘늦게비온다했는데……

쉰후올라가면서두번째뷰포인트를지나는데아차하는순간에삐죽튀어나온바위와부딪치면서조직생검한듯이작은살점이떨어져나오더니피가나온다.상처를보니그냥소독만으로는안될것같고치료를받아야할것같아돌아서는데아내가머리에떠오른다.상처도걱정이지만다음산행도걱정되면서……

내려오면서오랜만에다람쥐가보인다.사람들에익숙해서인지1m정도가까이가도달아나지를않는다.산에다니면서가장가까운곳에서다람쥐를보게되어다리아픈것을잠시잊을수있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