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난의 기록: 루이스 프로이스가 본 임진왜란

임진난의기록:루이스프로이스가본임진왜란

루이스프로이스지음

정성화,양윤선옮김

지난번에읽고정리한‘펠릭스클레르리델’의“나의서울감옥생활1878”과같은시리즈물이다.“나의서울감옥생활1878”이006권이고“임진란의기록”은001권이다.도서관에서지난번에언급한시리즈물을찾아보았더니모두서가에꽂혀있어모두대출하였다.언제다읽을수있을지는모르지만책이두꺼운편은아니어서그리오래걸리지않을것같다.

포르투갈신부인‘루이스프로이스’는1563년일본에도착한후사망한1597년까지일본에머물며1592년부터1598년까지7년간계속된임진왜란의대부분을지켜본외국인이다.‘프로이스’의서간문은유럽으로전해졌으며그는“일본사”를집필하기도하였다.역자들은“일본사”에서조선과관련된부분만을발췌하여이책에서소개하고있다.도요토미히데요시가정권을장악한후임진왜란을일으킨배경과준비과정,명나라의참전과조선과는상관없이강화협상을추진하는중국의입장등에대해기술하고있다.지금부터사백십여년전왜의침략으로시작된장기간의전쟁을일본에머물던포르투갈신부가지켜보고,기록을남겼다는사실이의외라는생각이든다.

도요토미히데요시는일본전체를장악한후후세에영원히빛날업적을위해중국정복과업을가져가고자한다.중국정복에대한야욕은일본전체적으로도어두운그림자를드리우고있었다.섬나라이지만전쟁에충분한수병을보유하고있지도않았고선박도충분히준비되어있지않아많은제후와영주들은내키지는않지만도요토미히데요시에대한두려움과경외심으로내놓고반발을하지못한채시간은지나가고있었다.임진왜란이일어나기일년전조선국왕은쓰시마의야카타의간청과설득으로두명의사절을일본에파견하나잘아는바와같이이들은서로상반된내용을보고하게된다.쓰시마도주는중국을정복하기위해조선을치고들어가는것이무모하다는판단하에조선에그러한정보를제공하고사전에막고자하는노력을하였으나조선은준비미비로인해단기간에많은지역을빼앗기고만다.‘프로이스’의기록에의하면조선군은준비가미비하였지만왜군을막기위해잘싸운것으로그려지고있다.특히조선의수군은많은전투를승리로이끌어왜군에게큰타격을주었다는내용도나온다.책의내용중에는당시백성들에대한이야기도나온다.수년동안계속된왜군의침략에많은백성들이목숨을잃고고생을하였겠지만그러한내용들은자세히기술되어있지않다.

명나라의장수들은조선의요청으로참전하였지만방관자적인자세를보였다는것과조선과는상관없이왜와강화협상을끌어가는것을기술하고있다.당시조선과명나라와의관계를엿볼수있는내용이다.

초기에파죽지세로정복하던왜군은시간이가면서조선을정복하더라도목표는중국정복이라는중압감을받고있었고,도요토미히데요시는후방에서조선에쳐들어간왜군을전폭적으로지원하기보다는자국내정치적인이해관계에더골몰하는모습을보여준다.만약도요토미히데요시가모든역량을동원하여조선에파병된왜군을지원했더라면임진왜란의성격이바뀌었을가능성이보인다.그는전쟁보다는정치적인판단을우선시하여조선에파병된왜군들의사기를저하시킨것과조선수군들의눈부신활약으로종전이된것으로보인다.

이책은그동안알려진임진왜란의내용에비해새로운사실을담고있는것은아니나외국인의시각에서기술된내용이라는점이특이하다고할수있다.‘프로이스’신부가당시에어떤위치에서이러한내용을기술했는지는나와있지않다.하지만당시신부의위치는비교적높은지도층과교류를하고있었다는느낌을준다.

잘알려진사실이었는지는모르나이러한기록이있었다는것을이번에알게되었다.일본도가톨릭에대한박해가있었지만임진왜란당시에신부가조선에와서왜군들의고해성사를받았다는내용이나온다.종교에대한이야기이전에세계와교류를하고있었다는이야기이다.그러나조선은19세기말까지세계의흐름에서벗어나있었다.

책의내용중에서

성(부산포)안에는약300채의가옥이있었다.지체와신분이높은여인들은일본병사들의손아귀에서벗어날수있도록자신들의고운용모를감추려고했다.이여인들은얼굴에솥과냄비의검댕을바르거나천하고남루한옷을입음으로써자신들의신분을감췄다.또전혀예기치못한자들과직면해하늘을바라보며비명과고함을지르며눈물범벅이되기도했다.이모든것은조선의여인들이정숙하고곧으며조심성있기로유명하기때문이었다.—중략—55쪽중에서

주요항구에는감시병을두게하고,특히조선에건너가있는병사들이일본으로돌아오지못하도록감시하는데특별한주의를기울일것을지시했다.이러한상황에서자연히조선에주둔하고있는모든무장은격노와분개,말할수없는초조감을참으며견디고있었다.이들은그낯선왕국의적들한가운데에서수많은번민과비참함에빠져있었고,무엇보다도심각한식량부족으로말미암아많은병사가병들어그야말로내버려진상태로죽어가고있었다.더욱이조국에서멀리떨어져있는불행한처지는여기에서끝나지않고앞으로중국을정복해야한다는사실에이들은마음이무거워져대부분은불확실한영광이나승리이전에차라리죽음을원하고있었는데,그나마조선땅에서죽더라도자신의유골이아주비참하게끝이날것은너무나도분명하고명백하리라고생각하고있었다.84쪽중에서

<참고>:역자들은프로이스가포르투갈어로작성한『일본사』를번역하기위해포르투갈국립도서관에서1976년부터1984년까지8년에걸쳐간행한총5권중임진왜란부분에해당하는제5권의마지막10장을기본자료로사용했다.다음은각장의제목들이다.

제69장―관백(도요토미히데요시를의미함)이어떻게중국을정복하려했는가와자신의후계자로삼고새로운관백으로임명하며지위를물려준조카대납언에게일어난일들에대해

제70장―일본영주들이토로하는중국정복계획에대한어려움과관백이더효과적인정복을위해중국에인접한조선을먼저무력으로정복하기로결정한일에대해

제71장―조선에대한설명과아고스티뉴(조선침략군의선봉대장)가그의군대와함께어떻게조선으로출발했는가에대해

제72장―아고스티뉴가어떻게조선으로출발해서곧바로일부성을공격했는가와매우용감하게무력으로정복함으로써그곳에서획득한명예에대해

제73장―쓰노카미가조선의서울에입성할때까지일어난일에대해

제74장―어떻게하여노관백이조선으로건너가지않았고,어떻게일본측전황이악화하고불리해졌는지에대해

제75장―아고스티뉴가중국군과어떻게야전을치렀고승리를거뒀는지에대해

제76장―중국군이일본군과치른다른전투와그동안발생한여러일에대해

제77장―병사들이아고스티뉴에게평양성을포기하도록설득한일과이와관련해일어난일들에대해

제78장―일본군이어떻게서울을포기했는지와평화협상을논하기위해아고스티뉴가어떻게중국의사신두명과나고야로향했는지에대해

제79장―관백이중국사절에게준회답과이후아고스티뉴가조선군에대해거둔빛나는승리와성공에대해

제80장―관백이명령한몇가지일에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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