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의국에서단체로도봉산등반하는날이다.전부터하던청석기념테니스대회를작년부터등반대회로바꾼후2번째모임이다.과거에비해테니스를즐기는동문이줄어들어테니스대회라고해도테니스라켓을가져오는이가한손으로꼽을정도여서작년부터등산으로바꾸었다.도봉산등산은특별한기술을필요로하지않고,운동화에간편복을입어도가능한것이장점이다.유난히바위가많은도봉산은미끄러져다칠가능성이높기때문에안전을생각하면등산화는신어야하겠지만나처럼틈만나면오르는사람이아니고일년에한번오르면서제대로등산복을갖추기는무리라는생각도든다.
작년이모임다음날새벽에도봉산에한번더올랐다가다리를다쳐두달정도고생한기억이난다.넘어진것도아닌데지나다가튀어나온돌에걸려살점이떨어져나가는상처를입었었다.응급실에갔더니그전날우리과행사가있었던것을아는응급실전공의가어제행사가있었던것아니었냐며물어보아난처했던것이기억난다.무슨정성이넘쳐토,일요일로산에가다쳐다니냐고물어보는것같은생각이들었기때문이다.내일은아침부터학술대회가있어산에갈시간이없는것이한편다행이다.
오늘처럼낮에산에올라본지가언제인지기억이나지않는다.매번새벽첫전철을이용하다가아침일찍일어나늦장을부리려니시간이더디게간다.그러나막상출발할시간이되어서는바빠진다.카메라는평소가지고다니던것을빼놓고똑딱이로바꾸어배낭에넣었다.단체로산행을하는경우좌우를살펴볼시간도없을뿐더러보조를맞추느라촬영할시간을잡기가쉽지않다.그저다녀왔다는기념으로만사진한장얻을생각이다.
전철이방학역을지난도봉역으로들어서는데저멀리길건너편에[독도거사]가삿갓을목뒤로걸친채맨발로지나가는것이보인다.도봉산내에서는여러번보았지만도봉산밖에서보기는처음이다.도봉산밖에숙식을해결할수있는무엇이있는모양이다.일상적인일을하는사람같지는않고의상이워낙특이한편이라궁금증이더해간다.
시간에맞추어도봉산[만남의광장]에도착하니벌써많은의국동문들이모여있다.대부분은산행을연중행사로만하는사람들이라제대로등산복을갖춘이는거의없다.2시정각에만남의광장을출발하여마당바위방면으로올라갔다.이코스가도봉산에서는가장대중적인코스이고,장갑을안끼더라도무리가없는코스이다.중간중간에전공의들이스피드퀴즈와보물찾기등을준비하여재미있는시간을가졌다.보물찾기에서는금연경고판뒤에숨겨놓은보물을하나찾았다.
마당바위까지는많은의국식구들이올랐지만신선대까지는일부만이올랐다.햇살이따갑게비추지만바람도꽤불어시원한초여름의도봉산을즐기는시간을가졌다.많은사람들이신선대에올라좁은신선대는그야말로만원이다.서로전망좋은곳에서사진찍느라부산하다.잠시땀을식히고5시에약속된식사시간을맞추기위해하산을서둘렀다.
입구초입에있는음식점에서가니마당바위에서하산한일행들은식사를시작하였다.동문들과시원한막걸리한잔을마시니땀을흘리며산행을한피로가풀리는느낌이다.지난수락산산행에서도막걸리를마셨지만과거막걸리하고는다른맛이다.전의기억으로는막걸리마신후뒷맛이개운하지않았는데요즘막걸리는그리텁텁하지않다.몇잔을마시니얼굴이붉어진다.등산복차림에얼굴을붉히고다니는모습이좋아보이지는않았는데오늘은천상그모양을피할수없게되었다.그냥헤어지면아쉬운동문들과이차로맥주한잔씩더하고는헤어졌다.
매번혼자도봉산을타다가많은동문들과같이산행을하니또다른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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