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폭포(2009-13)

자명종소리에놀라눈을떠보니5시30분.베란다창을열고손을내밀어보니다행히비는오지않는다.그러나당장비가올것처럼구름이짙게깔려있다.장비를챙겨역으로나가는데재킷을입었는데도선선한느낌이든다.새벽까지비가왔는지길은젖어있고날씨가궂어서인지등산객이많이보이지는않는다.

산입구에서보니구름에가려선인봉암벽은보이지않는다.비온후라사진이될것같은느낌이든다.녹야원방향으로올라선조대에오르니선인봉아래부위만조금보인다.상계동쪽은바로눈앞에있는것처럼선명하게보이는데그도잠시뿐몰려온구름때문에다시가려보이지를않는다.선조대위에있는곳에오르면조금보일까부랴부랴올라갔는데그곳은더심하다.그사이몰려온구름으로인해선인봉뿐만아니라발밑으로도전혀보이지않는다.

포대능선에올라보니사방이가려진느낌이다.Y-계곡은바위가미끄러울것같아우회등산로로도는데생각보다괜찮은길이다.도봉산주능선으로들어서는데시야는더나빠진느낌이다.능선을한참타고가니산아래일부가보이고,선인봉은구름에가려보이지않는다.바람이계속불어시원하다못해서늘하다.가끔산입구에서봤던등산객들을주능선에서마주치게된다.올라오는시간이대개비슷한편이라서로반대편으로올라주능선에서스치게된다.

우이암못미쳐전망좋은곳에서보니선인봉아래일부만보이고,산위는짙게가려져있어우이암전망대까지가려던계획을바꾸어용어천계곡방향으로하산길을잡았다.도봉산에서물이가장좋은계곡이다.조금내려가면서부터계속물소리가끊이지않고,중간중간이름없는폭포들이줄을잇는다.벌써상류에는궂은날씨에도자리를펴고앉은사람들이꽤된다.사람이머문곳이깨끗하기는쉽지않다.한편에는컵라면빈그릇이며과일껍질들이널려있다.입구와가까운쌍줄기약수터에는예전처럼물이많이나오는데물받는사람이아무도없어살펴보니대장균검출이되었다며식수로는부적합하다는팻말이붙어있다.도봉산과같이깊지도않은산에높은곳부터낮은곳까지수도없는사찰과암자가있는지라대장균없는약수라는것이가능할까싶다.그래도전에는하루종일붐비던곳이었다.

입구에있는음식점들을지나는데지난주마신막걸리생각이난다.혼자마시기에한통은많은양이지하는생각을하면서지나쳤다.전철역으로가는길에보니비가조금씩내린다.우산쓸정도는아니지만하산한뒤라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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