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공휴일보다토요일생각만하다가40분을전철역에서기다린기억이생생하다.오늘은공휴일이아닌토요일.새벽전철을타기위해5시25분에집을나섰다.생각보다어두운편이다.어두워구름이꼈는지아닌지구별이되지않았는데나중에보니구름때문에더어두웠다.거리는주말치고는조용한편이다.
역에도착하니성북까지가는첫전철이바로전역에있다는내용과탈예정인동두천행전철은신설동에있다는안내판이보인다.바삐나오느라주머니에넣은것들을정리할생각으로성북행전철을탔는데석계역못미쳐안내방송이나온다.성북에서전철을갈아탈사람은성북역에서는선로가바뀌므로석계역에서내려갈아타라는내용이다.예전에자리가있다고성북행전철을타고가다갈아탈생각으로성북에서내렸다가선로가바뀐다는사실을모르고한참을기다렸던적이있었다.당시에는이런안내방송이없어알수가없었다.
도봉산입구에는오늘따라차들이줄을잇는다.절에행사가있는날인지연신여러대가올라가면서먼지를풍긴다.
오랜만에녹야원방향으로올라가면서작년에처음본물봉선있던곳을보니꽃몇송이가보인다.작년에처음보고서는너무신기하게생겨이름을알아보고자인터넷에올렸었는데알고보니나만몰랐던꽃이다.하지만다시봐도멋있는꽃이다.올라가면서도토리떨어지는소리에여러번뒤돌아보게된다.벌써도토리가떨어질시기가되었나싶은데뚝소리와함께도토리는계속떨어진다.봉지들고도토리줍는사람들도여럿보인다.도토리집어가지말라는이야기는소용이없다.
선조대에올라선인봉암벽을보면서쉬는데불어오는바람이심상치않다.선선한느낌이드는것이여벌로가져온바람막이옷이없는지생각하게한다.낮에는덥지만구름낀오늘새벽은가을을느끼게한다.올라가면서구석구석에있는버섯이내시선을끈다.등산로는군데군데말라있지만아직버섯은불쑥불쑥머리를내민다.포대능선에거의올라서야해가비치기시작한다.오랜만에오늘은Y-계곡을지나신선대밑으로하산하는데올라오는등산객이내뒤를보면서탄성을지른다.뒤를보니내머리위로단풍나무일부분이곱게단풍이든모습이보인다.가끔다른나무들에서잎사귀한두개가누렇게물든것은보았지만본격적으로단풍이든모습은처음이다.바람뿐만아니라가을의실체를본느낌이다.내려오면서다른나무에도이같이단풍이든것이있나둘러보아도보이지않는다.마당바위에는여러명의등산객이앉아쉬고있다.시야가좋아멀리남산타워그리고그너머관악산도선명하게보인다.해가본격적으로비치면서기온은한여름의여느날처럼높아져간다.
Share the post "도봉산(20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