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0-01)

새해첫날은너무추워집에서새해첫일출을보았다.아파트좌측멀리보이는나지막한산너머로올라오는첫해를보는데새해의희망을말할겨를도없이불쑥솟아올라버린다.하늘에떠있는해는움직이는지아닌지구별하기어렵지만떠오르는해를보면생각보다빨리움직인다.

새해에도가족모두건강하고하고싶은일잘하기를바라면서산위로오른해를본다.

새해들어첫산행.역시도봉산이다.

오늘새벽오전에눈이온다는예보가있었지만아직눈은오지않는다.그렇지만밤새내린눈으로어제밤자기전과는다른모습이다.기온도많이올라영하3.6도.그래도산에서는어떤상황일지몰라강추위에맞게입고집을나섰다.전철역은썰렁하다.소요산행전철이들어오는데승객은나말고저멀리입구에있는한사람만보인다.전철안도마찬가지로빈자리가많다.오랜만에자리에앉아눈을감고가는데선잠이들었나보다.잠결에안내방송이들리는것같아눈을떠보니도봉산역에도착한전철은문이열려있고내릴사람은다내린상태아닌가.부랴부랴내리니문이닫힌다.

그리춥지않아도로의눈은많이녹아다행이다.그러나산입구로가는상가사이의길은눈밟는기분을충분히느끼게해준다.약간은빠지는느낌을주는산행은평소보다배는힘들다.산을들어서면서부터내리는눈은산행내내멈추지않는다.후래쉬를터뜨리면눈이반사되어눈내리는풍경이제법그럴듯하게보인다.눈내리는계곡의풍경을보기위해용어천계곡방향으로들어섰는데눈발이세어진다.눈으로덮이니계곡이나그주위나비슷하게보인다.이곳에서마당바위방향으로올라가는데아무도없다.등산로는발자국이보이기는하나바로전의것은아니고눈에덮여있어처음올라가는느낌을준다.마당바위에오르니몇명의등산객이보인다.마당바위는모두경사진바위로구성되어있는데눈으로가려져여간조심스러운것이아니다.마당바위조금위에있는곳에서선인봉을보니날리는눈으로흐릿하게보인다.사진을한장얻고가장등산객들이많이다니는코스로하산하는데눈으로가려져시간이많이걸린다.중간에멈추어서서귤을드시던부부에게서귤한개를얻었는데맛이그만이다.조심조심내려오는데올라오는등산객들은늘어만간다.

거의다내려와산입구의등산로갈라지는곳까지내려왔는데낯익은모습이보인다.포대능선에서막걸리를파는분이다.어제보다날씨가푹하기는하지만아직도눈발이날리고눈쌓인등산로를맨발에검정고무신차림으로들어선다.등에는큰배낭이눈에띈다.막걸리로가득차있는것이분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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