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일간지에서소개한산은가평에있는운악산이었다.청량리에서버스로가는시간만2시간남짓.왕복에최소한5시간이상이걸리는곳이다.산행에4-5시간잡으면족히10시간넘게잡아야한다.차를가지고가자니가는것은괜찮은데오는길이부담스럽다.차가막히는것도문제지만산행후라피곤한것도문제이다.이런저런고민끝에운악산은다음기회로미루고정한곳이소요산.몇해전에한번가보았는데당시에황사로시야가별로좋지않았던기억이있다.전철시간을보니5시56분발이적절해보인다.
일찍일어나기는했는데준비한다고시간이걸려전철역에뛰다시피가니잠시후전철이들어온다.춥지도덥지도않은기온에바람이시원하다.이른시간이라전철안은몇사람보이지않는다.창동역에서저쪽한편에앉아있던젊은남녀가졸다가뛰어나가는데옆에있던할아버지가큰소리로부른다.돌아다보니앉았던자리에휴대폰이보인다.날듯이뛰어들어와가져가면서인사를잊지않는다.
소요산역까지전철은정확하게1시간걸린다.몇해전왔던기억이희미하다.역에서길건너우측으로가면산으로가는입구가있다.가게도아직문열기전이고근처에사는산책객으로보이는사람들만간혹눈에띈다.한참올라가니매표소가보이고,매표소위에는소요산이도립공원이나국립공원이아니라자재암소유라는현수막이보인다.무슨재주로소요산을소유하게되었는지궁금해진다.지난번왔을때도이른시간이라매표소문을안열어그냥지나갔는데오늘도그냥지나간다.
교정의벚꽃은거의다졌는데이곳은지금이한창이다.바람에날리는벚꽃잎은눈날리는것과비슷하게보인다.계곡에는떨어진잎들로가득하고생각보다많은잎들이내려가지못하고맴도는것이보인다.
한참올라가니일주문이보인다.커다란기둥에안내표시가있어보니기와떨어지는것을조심하라는이야기이다.기와가떨어질가능성이있으면적절한대비를해야하는것이아닌가싶은데밑에가서야보이는표시만있어시늉만한셈이다.산입구에있는폭포는여전히많은수량을자랑하고있다.자재암에오르는입구에는좁은공간에높은화장실이있다.최근에지은것으로보이는데높이나모양이약간은별난느낌을준다.내부는매우깨끗하다.자재암앞마당에는부처님오신달을맞아연등이가득하고한편에있는폭포도여전하다.이곳부터능선까지는가파르게올라간다.거의쉼없이능선에오르는코스라숨이턱에찬다.능선에올라서는부채처럼펼쳐진종주능선을타는데중간에있는칼바위코스는조심스럽다.폭이좁고비교적날카로운바위들로채워져신경이곤두선다.바위들사이에는커다란소나무들이있는데안개만조금있다면그림이될수도있겠다싶다.날카롭고약간은위험해보이지만그리심한편은아니다.중턱에도진달래가많이있지만종주능선을따라서도수많은진달래가한창이다볕이좋지않은곳은아직봉오리인채남아있어앞으로도한두주는더볼수있을것이다.
중간에오르락내리락하면서가다보면최고봉인의상대가있는데이곳에오르는코스는가파르다.어느정도힘도빠져있을시간이라길지않지만꽤힘이든다.마지막에있는봉우리가공주봉이다.이곳에는아이스크림과막걸리를파는아저씨가있는데아이스크림이1500원이라는표시가보인다.이곳에서하산길은올라올때와마찬가지로중간에평편한곳없이내려가게되어있어시간은별로걸리지않는다.내려가는중간에시야가좋은곳이있는데자재암과새로지은화장실이멀리건너다보인다.
거의다내려가서계곡한편에돌탑이여러개보이는데솜씨가보통이아니다.그저낮게여기저기보이는정도가아니라꽤높이정교하게쌓아놓았다.입구에는많은등산객이보인다.대부분갈림길에서자재암방향으로오를지,아니면공주봉으로오를지고민하는모습이보인다.입구매표소에는직원이있어입장하는등산객들이표를사는모습이보인다.그동안기온이많이올라초여름같은느낌이다.
산입구에서옛날대학생때들어익숙한음악이나오는음식점에들렀다.그냥집에가자니점심시간을훨씬넘길것같아간단히요기라도할생각으로묵무침을시켰는데약주는안하냐고물어본다.술은안한다고했는데다른사람이묵무침을가져다놓으면서또물어본다.술은안하냐고.혼자들어와서묵무침만시키는사람을못본모양이다.묵무침만하겠다고하니그럼국물이라도가져다드린다면서된장국을내어다준다.아주오래된노래들은아니지만귀에익은노래를들으며묵무침을먹고서는역에들어서니10분후인천행전철이출발한단다.지난번왔을때는20분넘게기다려야한다고해버스를탔는데결국시간이더걸렸던기억이새롭다.
집에와언제소요산에갔었는지찾아보았더니2007년12번째산행(2007년5월26일,http://homenote.uasis.com/blog.main.screen)이었다.오늘도12번째산행인데우연치고는희한하다.2007년에비해올해는12번째산행이이른편이지만두고볼일이다.이러다주말마다일정이맞지않으면비슷하게갈수있다는것을알고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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