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0-13)

도봉산행첫차를탄다고잠을설쳤더니머리가개운하지않다.12시지나잠에들었는데5시간은무리인듯싶다.첫차인데도전철역에는등산객들과일반승객들이여럿보인다.6시전인데도주위는훤하고인천행플랫폼에는훨씬많은승객들이전철을기다리는것이보인다.

큰찻길을건너산입구로가는길한편에집앞에많은화분을내놓은집이있는데화분몇개에금낭화가보인다.언제보아도귀여운모습이다.처음보았을때보다는덜하지만볼때마다사진을찍고싶은꽃이다.도봉산입구는시간이일러썰렁한편이지만버스종점옆떡파는노점은벌써준비가끝나손님을기다리는모습이보인다.

오늘은광륜사옆을끼고우측으로돌아가는다락능선으로방향을잡았다.도봉산정상으로올라가는능선중에서는긴편이고암릉도있지만우회코스가있어그리위험하지는않다.다른코스에비해시야가좋은편이어서산기슭조망이좋지만도봉산봉우리일부를제외한암벽은한참을올라가야볼수있다.다락능선의입구부터라일락향이코끝을맴돈다.꽃하나하나는그리아름답다고하기그렇지만꽃향기는봄의중요한한부분을차지한다.

진달래가휩쓸고지나간자리는이제산철쭉이대신하고있다.진달래와달리잎이먼저나며꽃이크고,꽃잎도두꺼운편이다.그러나색깔은약간바랜듯보인다.올라가면서평지에서는이제드물게남아있는벚꽃이산속에서는한창이다.정상가까이가면서는산철쭉보다진달래가더한창이다.중턱의진달래는잎과같이달려있는경우가많은데주능선을따라서는잎이아직나지않은상태의진달래가훨씬많다.평지보다한달넘게늦게가는셈이다.5월말까지는볼수있을것이다.

올라가면서다리는뻐근해지지만머리는점점맑아진다.겉에입은재킷이부담스럽다.그래도정상에가까워지면서바람은썰렁한편이다.Y-계곡을지나면서마지막오르막을쇠줄을잡고섰는데맞은편옆암벽에조그만진달래가예쁘게피어있는것이보인다.어려운환경이지만꽃은어느곳의진달래보다도곱다.

신선대밑에서잠시쉰후주능선으로들어섰다.이른시간인데도벌써반대편능선에서오는이들이한둘이아니다.이시간에주능선을타고이곳까지오려면적어도6시반전에는산에들어서야가능한일이다.점차해가길어지면서산행시작시간도빨라진다.능선을타다가거북암방향으로하산길을잡았다.겨울철에올라오면서마지막이상당히가팔라고생한곳이다.한참을내려가니등산로를정비하는팀들이보인다.돌을파내어평편하게다듬는데너무손을대는것이아닌가하는느낌이든다.그렇지만지나다니기는편하다.내려와우이암으로오르는주코스와합류하는곳에오니오르는등산객들이엄청나다.목에명찰을건단체등산객들도많이보인다.계곡의한편에이끼낀것처럼검은것들이보여자세히보니작은올챙이들이다.이곳뿐만아니라다른곳에도셀수없이많은올챙이들이보인다.올챙이많이보이는것에비해개구리는별로본기억이없다.

산기슭에있는광륜사안에는연등이가득하다.석가탄신일이가까워온다.올라오는등산객들을헤치며내려오는데내려올수록복잡해진다.푸근한날씨에모두가산으로온느낌이다.외국인들도갈수록늘어간다.전철역에들어서자마자인천행전철이들어온다는안내방송이나온다.몸에잔뜩밴땀냄새가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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