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0-30)

너무일찍나서면어둠이남아있을것같아조금시간을보낸후집을나섰다.희미하게어둠이가시는느낌이든다.아파트입구를나와조금걸어가는데마을버스가들어오는것이보여기다렸다버스를탔다.사람들이많지않지만전철안에는외국인들이더많이앉아있다.모두엉겨있어몇명인지도알기어렵다.밤을새우고들어가는모습들이다.새벽에산을타려는사람들과는극과극인셈이다.

요즘은한주일마다뚜렷한차이를보인다.한여름내내변화없이녹색으로있다가이제는한주의차이에도전혀다른모습을보인다.이른시간에도단풍구경을나선등산객들이꽤여럿이다.

오늘은마당바위로올라오랜만에신선대에올라보고주능선을타는계획이다.해가날것같지않은것도계획에영향을주었다.요즘에는이코스로가끔가보지만도봉산다니던초기에는몇년내내다니던길이라어설프지않다.이코스로오르면서보이는선인봉암벽은또다른모습으로다가온다.도봉산의암벽을전면,좌우측면에서수도없이보았지만볼때마다다른모습에진짜모습이무엇인지궁금할때가있다.

지난주와는다른코스이지만단풍은확실히더물들었다.그러나의외로단풍나무가없는곳들도많아상수리나무의누런잎들만보이는곳도많다.앞서마당바위에오른한팀은팀원일부의재촉으로바로자리를떠오랜만에마당바위에혼자있게되었다.멀리우이암우측으로북한산의인수봉이도봉산을넘겨다보는형상이다.눈으로보기에는울긋불긋한데정작사진으로는그런디테일한부분들이잘표현되지않는다.마당바위한편에는몇그루의소나무들이있는데바위위에뿌리를내리고있어나무마다독특한모습을하고있다.매년살아남기가쉽지않은모습들이다.

마당바위를지나가장이코스에서가장가파른곳에가니단풍으로그득하다.오르는것이힘들지만좌우로늘어선단풍나무들덕에힘이붙는다.신선대에도이미여러사람들이자리를잡고있다.그동안밑으로지나면서한동안올라오지않았던곳이다.모든풍경이익숙하지만새로이단풍을맞는모습을보니새롭게보인다.넓지않는신선대에서한등산객은가장넓은자세를취하고있고그옆에남편이바람을막아주고있다.부부가다정하게가져온샌드위치를먹는모습도좋아보인다.반팔차림으로혼자올라온젊은이는잠시앉아있더니내려간다.나도따라내려와주능선에들어섰는데일부는초겨울모습이다.대부분잎이떨어진곳들도보인다.주능선좌우로도단풍이한창이고멀리오봉밑으로도울긋불긋하다.

우이암가까이서용어천계곡방향으로하산하는데이곳은단풍이절정이다.좌우모두그림같은모습이다.하산길에접어드니오르는등산객들이많아져내려가는길이더디다.갈수록그수가늘더니산입구는그야말로인산인해를이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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