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0-31)

매년30회안쪽으로등산을하다오랜만에30회를넘겨본다.작년에비해맡은일이줄어시간내기가수월한탓이다.게다가등산도습관이되니안가면섭섭해지는정도가심해진다.전에마라톤할때는안뛰면섭섭하더니등산으로바뀌었다.어제밤날씨예보에안개가심하다고해기대를조금한터이다.적당히안개가끼었다가올라가면서걷히면금상첨화일것이다.

서둘러집을나서6시전에도봉산행전철을탈수있었다.아직어둠이가시지않아산입구에있는공사장의불빛이안개를볼수있게해준다.사진을찍는다고지주목위에디카를받쳐놓고있는데약수를받으러옆을지나던분이안개를찍느냐고묻는다.연세가드신분인데어찌아신것일까?생각처럼찍히지는않았지만불빛에비친모습이그런대로볼만하다.단풍이산입구까지내려와있다.그동안추운날도있었지만이제정말가을이갈준비를하는셈이다.등산로는낙엽에덮여가고작은바람에도단풍들은잎들은낙엽되어나부낀다.자그마한단풍나무에모두노랗게물이들었는데두장만빨갛게물들은모습이눈에띈다.그많은사람들중에일부만시선을끌듯이나무도조금이라도다른모습이보여야내디카에담긴다.오늘처럼안개낀산은매번보던나무들을다르게보이게해준다.안개가아니면그냥지나쳤을나무들이시선을끈다.등산로한복판에조그만개구리가엎드려있는것이보인다.코앞에대고사진을찍어도움직임이없다.등산객이없어다행이지한복판이라밟힐지도모르일이다.

올라가면서안개가더심해진다.선조대에오르니바로앞의숲만일부보이고선인봉은구별이되지않는다.그것도잠시바로앞의숲도가려버린다.이제는그만안개가가시면싶지만마음대로안되는줄뻔히알면서잠시서성거려본다.올라가는내내선인봉의암벽들은안개에가려있다.기슭의단풍들말고는산속의단풍들은말라뒤틀린모습들이다.어느새단풍도막바지에이른셈이다.유난히오래나무에매달려있는단풍나무잎들이기억에새롭다.다른나무와달리단풍나무잎들은내년봄까지매달려있는경우가많다.

Y-계곡을지나신선대에오르니많은사람들로북적인다.젊은학생들로보이는이들은반팔티차림이다.젊음이좋다는말이절로떠오른다.오늘날씨가춥지않다고해도가끔불어오는바람은옷깃을여미게하니말이다.신선대를내려와마당바위가는길에선인봉암벽을보니그때서야약간구별이된다.마당바위에는많은사람들이음식을먹느라분주하다.마당바위에서오랜만에많은사람들을본다.족발,김밥에막걸리가오가고빈막걸리병도여러개가보인다.내려갈수록안개는걷히고사람들은늘어만간다.단풍을즐기는외국인들도자주보인다.산입구의은행나무잎들은떨어져쌓여만가고길한편에는지방에서올라온관광버스들이늘어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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