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0-32)

오늘모처럼늦게집을나섰다.아침일찍어머니뵙고와준비를하고나섰다.어제갔어야하는데전날과음한탓에집에서쉬었다.전철역에도착하니늦은시간인데도등산객들이여럿보인다.전철안은출근시간대같이빈틈이별로없다.그중반은등산복차림이라등산전용열차느낌을준다.도봉산역에도착하니내리는등산객뿐만아니라역앞의길이쪽저쪽도등산객들로가득하다.이곳에내려서는정말다른등산객꽁무니만따라가야할것같은생각이들어한정거장을더가망월사역에서내렸다.

망월사역에서내려도봉산으로오르는길은도봉산역앞과는천지차이이다.가게들이있기는하지만수도적고한적한느낌을준다.입구부터늦가을의정취가그득하다.단풍잎들은모두말라비틀어져가고화려한색도많이바라무채색의느낌을준다.등산객이적기는하지만앞뒤로끊이지않는다.비가온지오래되어앞서가는등산객들이만들어내는먼지가부담이된다.오르면서시선을끌만한것이적다보니포대능선에오르는데시간이평소보다적게걸린다.

능선에올라자운봉방향으로가는데오를때와는달리오가는인파수준이거의도심의복잡한골목길같다.오고가는사람들로붐비고좌우틈만있으면자리를잡고음식들을펼쳐놓아내내음식냄새며막걸리냄새가그치질않는다.낮시간이라어느정도예상했지만너무심하다싶다.자운봉으로갈수록등산객들은늘어만간다.신선대밑은더가관이다.조금넓은곳이있어평소에도등산객들이쉬는곳인데그야말로만원이다.사시사철맨발에고무신차림의막걸리파는아저씨도한편에서손님들과이야기를나누고있다.내옆에서있던등산객둘은한겨울에도맨발에검정고무신신고산에오르는막걸리아저씨이야기를한다.

오르면서는주능선을타볼까하던생각도있었지만많은등산객들과소음,그리고음식냄새가어서복잡한산을벗어나야겠다는생각이들게한다.마당바위까지는내려가는길도만만치않다.가는중간에는방뇨하는이들도여럿보인다.산에서음식이며막걸리까지마시면예상되는현상들이다.새벽에주로다니다보니못보던상황들이다.몇년전토요일근무끝나고오후에다니던때보다더상황이안좋아진것같아산을내려와서도개운치않다.이제는산입구에그런공간을마련도하고,산속에서먹는것은자제하자는캠페인이라도벌여야하는것은아닐까?

아파트안에있는단풍나무가올해도기대에어긋나지않게고운색을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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