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03)

날씨가풀려푸근할것이라고는하지만새벽녘에는쌀쌀한기운이남아있다.최근들어운동을못해몸이개운하지않고어제도하루종일워크샵으로피곤하지만집을나섰다.전철타고가면서어두운기운은완전히가시고멀리도봉산의암벽이선명히보인다.지난산행을한지도여러날이지나서인지조금올랐는데도다리가뻐근하고숨이가빠온다.쉬엄쉬엄올라선조대에오르니맑고푸른하늘을배경으로도봉산의암벽이가까이다가온다.잔설이남아있기는하지만큰눈온지오래되어서인지눈은많이보이지않는다.오르면서도극히일부구간을빼놓고는미끄러질걱정안해도될정도이다.그러나그늘진곳이나도봉산의송추방면은아직많은눈이남아있다.가끔씩바람이불기는해도얼굴을가릴정도가아니다.볕이좋은곳에서는등산로밑에남은얼음이조금씩녹는것이보인다.봄이오는모습이라고하기는이르지만이른봄을보는것같은생각이든다.

Y-계곡을우회하면서도봉산의뒤를따라내려가는데그곳은완전한겨울이다.눈은전혀녹지않아매우조심스럽다.긴구간이아니어서아이젠을꺼내기애매해그냥내려가는데여간신경쓰이는것이아니다.

요즈음도봉산은맑은하늘과선인봉의암벽말고는시선을끄는것이없어아쉬운계절이다.오래되어무거운디카가더무겁게느껴진다.

산입구에는오전늦게오르는등산객들로줄을잇고발끝마다먼지가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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