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05)

아침일찍둘째와어머니뵙고와서10시쯤집을나섰다.대개는토요일오전에산행을하고일요일아침에어머니를찾아뵙는데어제도하루종일회의하느라시간을보냈다.

지난번산행과달리겉옷을하나빼놓고입으니한결몸놀림이가벼워진다.한창산에가는시간인지전철안승객중반정도는등산복차림이다.도봉산역에가까워지자많은등산객들이내릴준비를한다.문이열리자전철역너머도봉산가는길목이빈틈이없다.이곳에서내리려던계획을바꿔망월사역에서내릴생각으로그대로남았다.망월사역에서내리는등산객도적지않은숫자이지만도봉산역앞에비하면양반이다.모처럼봄날을느끼게해준다.불어오는바람도찬기가없고부드러운느낌만남아있다.산초입에있는계곡에는등산객이던져준과자부스러기를먹는이름모를물고기들이달려들어물결을만들어내고있다.저물고기들이추웠던지난겨울을어떻게지냈는지궁금해진다.올라가는곳곳에빙벽이조금씩남아있어아직겨울의끝물이남아있음을느끼게해준다.

지난번산행에서는몰랐는데몇몇나뭇가지에새싹이터질태세이다.일부러둘러보지않으면보지못할정도로아직은드물지만반가운마음에사진몇장을얻었다.새싹이돋는나무들옆으로단한장의색바랜단풍잎을달고있는작은어린단풍나무도같이보인다.

한참올라가는데여러사람이다투는소리가들린다.지나치면서보니국립공원직원이샛길로가는등산객을단속하면서생긴소란이다.직원은벌금을물리겠다고하고등산객부부는몰랐다고하면서소리가높아진다.옆에있던등산객들도직원에게한번봐주라고말을보탠다.결국주의를주는것으로마무리되었는데단속에걸렸던등산객부부는단속직원과멀어지자마자기분이나쁘다면계속구시렁거린다.워낙많은등산객들이드나드는도봉산인지라다같이노력해야하지만꼭샛길로접어드는등산객들도자주눈에띈다.

포대능선밑에있는민초샘은얼음으로뒤덮여있는데등산객두사람이물을먹을생각인지얼음을깨고있다.잠시시간으로는깨질얼음으로보이지않는데올라가면서뒤돌아보니계속이다.

포대능선에서Y-계곡우회길로들어섰는데마지막부분은얼음이있지만녹아내려물로질벅거린다.지난번만해도완전한겨울모습이었는데지금은달라진모습이다.신선대가바라보이는곳에는등산객들로복잡하고한편에막걸리아저씨가등산객들에게막걸리를돌리는모습이보인다.

시계를보니12시15분.몇개월만에주능선으로들어섰다.얼은곳이남아있을까걱정했는데다행히어려운곳이없다.많은등산객들이주능선으로오가고좁은곳에서는한참을기다려야한다.우이암까지가서하산하는데그시간에도많은등산객들이올라오고좌우조그만공터가있는곳에서는식사를하는등산객들로발디딜틈이없다.이곳에서보이는도봉산의능선은오랜만에보아서그런지새롭게보인다.그밑에원형탈모증처럼보이는마당바위에도많은등산객들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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