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초부터학교동산에진달래가피기시작하는것을보니도봉산의진달래생각이난다.이번주에는꼭시간을내어도봉산의진달래를맞이해야겠다고생각을했다.
새벽일찍집을나서역으로가면서골목길을가는데이런저런소리가나오는감자탕집을들여다보니빈자리가없이손님으로가득하다.나는오늘을새로이시작하고있지만그들은어제가아직끝나지않은사람들이다.어제저녁직원들과늦은저녁으로감자탕을맛있게먹은지라입에침이고인다.손님으로빈자리가거의없는곳인데문밖에는대기표를나눠주는곳이있다.먹어보니다시와보고싶은생각이드는곳이었다.
도봉산가는전철안은대여섯명이고혼자씩이라전철소리만들렸는데중간에10여명의등산객이들어선이후로는시끌시끌하다.그렇지만도봉산입구는여느날처럼한적하다.순두부를파는소형트럭한옆에서순두부를먹고있는두등산객들을보니예전에역앞에서순두부먹던생각이난다.파를듬뿍넣은간장으로간을하고호호불어가며먹던순두부맛이아직도나올지궁금했지만빈속에오르는것이편한지라그냥옆을지나쳤다.
여러등산로중에진달래가가장많은우이암방향으로들어섰다.한두번가본길이아닌데오늘한나무가눈길을끈다.나뭇가지가양옆에서나와다시하나로합해져있다.다른나무와가지가연결되는‘연리지’는아니지만연리지의일종인셈이다.왜오늘눈에들어왔을까?작은가지,돌하나도유심히보았는데이런큰것을그냥지나쳤다는것이이상하다.
기슭에들어서면서부터여기저기분홍진달래가피어있다.기슭이지만산이라고이제시작이다.갓피어난진달래잎은아직구겨진모습이남아있다.저멀리산등성이너머로올라오기시작한해와겹쳐보이는진달래는매년보는단골메뉴이다.
기슭에서보이던진달래는3부능선정도까지이고그위로는붉은봉우리형태로보이더니더위로는붉은색마저가려져있어어느것이진달래인지도구별되지않는다.앞으로한달은족히진달래를즐길수있을것이다.그렇지만몇주지나면시들해질것을아는지라마냥기쁜것하고는다르다.
우이암뒤에있는전망대는아무도없이썰렁하다.내가알기로도봉산에서제대로된전망대로는유일하다.도봉산의모든산세를한눈에볼수있는곳이다.이곳에서시작하는주능선은주로오르막으로되어있어신선대에서시작하는것보다꽤힘이필요하다.주로반대방향으로주능선을타다가오랜만에반대로가려니다리가뻐근해진다.한참을가다가관음암방향으로들어서거북샘으로하산코스를잡았다.커다란바위를조그만바위가받치고있고그틈사이에샘이있는데샘주위로는등산객들이쌓아놓은돌이병풍처럼있어신비스러움느낌을주는곳이다.안에들어가있으면무너질지모른다는느낌도든다.
우이암코스와는달리이곳에는진달래가별로보이지않는다.대신산유화가한창이다.오른해를배경으로진달래사진몇장더얻으려던생각은접고다음산행을기다려본다.
이제도봉산은색바랜누런낙엽색을벗어나오랜만에단장을시작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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