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10)

아파트입구를나서전철역으로가기위해우측으로도니저편에빈택시가서있는것이보인다.애써시선을외면하고지나친다.택시기사는아파트를나서는사람이보이면혹시택시를이용할사람인지지켜볼것이다.아직마을버스가운행을하지않는시간이라망설임없이역으로향한다.일주일에몇번은강동으로출근하느라중간에전철을탈수있는곳까지택시를타기도하는데그런경우에는아파트앞에기다리는택시가매우반가운존재가되기도한다.아파트입구에빈택시가기다리는경우가그렇지않은경우보다더흔하다.큰길에나가니도로는오가는빈택시들뿐이다.역까지가는잠깐사이에도날은밝아진다.

지난주와마찬가지로첫차로산에가는등산객들이모두전철을기다리고있고,그외몇명더보인다.전철안도지난주보다더많은등산객들로빈자리가거의없다.날이밝아질수록더늘것이다.

오늘은다락능선으로방향을잡았다.능선이길어시간이더걸리기는하지만바로능선을타게되어시야가좋은곳이다.험한암릉부위도있지만옆으로는안전한코스도같이가지고있다.등산로좌우로진달래가한창이다.봄꽃이없는나무들은새순을뿜어내느라여념이없다.멀리서보면푸릇푸릇한색의변화를느낄수있고조금씩산이가려진다.겨우내마른가지로지내다가봄이왔다고새순이나오는것을보면경이로울뿐이다.겨우보이던잎의눈이연록색의잎을내면서점차커져숲을가리는것을지켜보는것도산에다니는큰즐거움중의하나이다.

중간에올라선조대로가서사진한장얻었다.선조대에서보는도봉산의암벽을안보면무엇을빠트린느낌이든다.다락능선으로오르면선조대로가는데역방향으로조금만가면된다.이것도다락능선의장점중하나이다.

기온은전주보다오히려낮은듯선선한느낌이가시기않고오를수록바람은거세져옷깃을여미게한다.등산복에달려있는모자도내내쓰게된다.땀이나더운느낌이들어도옷을가볍게하지않는것이체온유지의한방법이다.갑갑한느낌이들기는하지만갑작스러운체온변화는감기들여지가높아진다.

포대능선에올라서는오랜만에사패선방향으로들어서가는데반대방향에서오는등산객들이심심치않게보인다.조금가다보면원도봉방향의하산코스가있는데조금더갈생각으로가다가망월사방향의하산코스로들어섰다.원도봉방향의코스와망월사와는삼각형을이루는코스이다.망월사에가까워지니풍경소리가나를반긴다.바람이계속불어대니풍경도쉴틈이없다.절에서새어나오는불경소리와잘어울린다.내려오다가등산로한편에거꾸로자란나무가보인다.뿌리가위에있고나무가아래로향해자란모습이다.세상을거꾸로사는셈이다.

망월사옆앞에있는엄홍길기념관은등산객들로발디딜틈이없다.단체별로기념촬영하느라,참석자확인하느라혼잡하다.잠시쉬는데정리가된팀은떠나고,새로운팀이들어선다.새벽에혼자산행한사람은떠나고단체가들어설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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