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춤

조정래지음

블로그를처음시작한것이2004년.그전부터책을읽기시작했으니벌써만7년이지난셈이다.블로그에올리기전에읽은책들중기억에남는책이조정래작가의아리랑(12권),태백산맥(10권),한강(10권)이다.시대순으로는아리랑,태백산맥,한강이나읽은순서는태백산맥,아리랑,한강순이었다.30권이넘는책을읽으면서1900년대의근대사를읽는느낌이들었다.그동안많은책을읽었지만다른사람에게권하고싶은책은그리많지않은데작가의책아리랑,태백산맥,한강은꼭권하고싶은책들이다.동학농민운동부터해방을다루는[아리랑],해방후빨찌산활동을다룬[태백산맥],그후1980년전두환정권이들어오는시기까지다룬[한강]등근대약100년간일반사람들은어떤삶을살았는지생각해볼수있는책들이다.연도별사건중심으로기술되어있는역사책을통해서는결코알수없는내용들이다.소설이지만소설이라기보다는역사를읽는느낌이든것은나뿐만이아니었을것같다.이책들을읽은지는오래되었지만작가조정래라는이름은깊이인식되었다.그러던중작년에이책이발간되었다는소식을듣고읽고싶었는데이런저런이유로이제야읽게되었다.

이책은재벌의비리에대한이야기이다.

비자금문제로실형을받은경험이있는재벌이후계자에게상속을하면서생길수있는문제를사전에차단하기위해권력을가진사람들에대한전방위적인로비망을구축하는것이주된내용이다.주인공강기준은오너의명을받고제일의재벌회사에서이런경험을있는대학선배박재우를영입하여상관인윤성훈과함께[문화개척센터]라는부서를이끌게된다.수천억의자금을동원해온갖방법을동원하여자금을뿌리고,고가의선물을전달하여인맥을구축해나가는내용이대부분이다.저자는이러한내용을꾸려가면서중간중간자신의속내를가리지않고드러낸다.재벌의비리를견제하기위해서는시민단체가활성화되어야하고,그대표의자격에대해서도간접적으로제시한다.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이자제력을잃고실수를저지를수있는술도끊어야한다는주장도책속의등장인물을통해주장한다.책을읽다보면이책이소설인지,아니면작가의주장을담은논문집인지애매해지는상황이벌어진다.

정권처럼5년마다바뀌지도않고무한의권력을행사하는재벌.정권도가끔손을대보려고하지만항상미완으로끝나는상황에대해국민들도항상비판적이지만은않다.재벌은국가경제에중요한역할을한다는명분아래항상면죄부를받는다.

저자는이책을빌어재벌의전방위적인로비망에물들은권력에게재벌에대한견제를기대할수는없고시민의자발적인운동만이대안이라는점을이야기하고있다.

소설과저자의주장이넘나드는형식이소설을기대하고읽는입장에서는약간의부담이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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