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리니.에게해남쪽키를라데스제도남쪽끝에있는섬.우리에게는광고를통해잘알려진그리스의한섬이다.그리스인들은산토리니보다는티라라는명칭을사용한다.아테네공항에서비행기편으로약50분.비행기에서내려다보이는산토리니는먹다남은피자가장자리같은느낌을준다.
산토리니공항터미널한편에있는렌트카사무실에서작은차를렌트하는데생각보다비용이적지않다.미리예약을한것도아니니선택의여지도없다.산토리니를다녀온사람들이남긴블로그에는대중교통으로섬을둘러보는것이어렵다는이야기들이많아차를빌렸다.차가피라에있어15분정도기다리라고한다.공항밖에서기다리는데푸른색을띠는작은차하나가공항구내로들어오는것이보인다.차이름은기억나지않는데상당히낡은편이다.크기도우리의모닝차보다조금큰정도.만하루를빌리는데항공편시간을고려해1시간여유를주는것이그나마유일한서비스다.
공항을벗어나자마자남쪽으로달려섬남단에위치한고대티라유적지를찾았다.꼬불꼬불한길을한참올라자그마한주차장에차를세우고20여분걸어올라가야한다.주차장까지올라가는중간에걸어오르거나내려오는사람들도보인다.만만한높이가아니지만차가없는사람들은달리방법도없다.상체를벗은남자들도많이보인다.유적지의입장료는2유로.땡볕에한참오르니땀도나도목이탄다.유적지에는꽤많은건축물의기초들이남아있다.간단한설명들이유적지들의용도를알려준다.하지만대부분기초부분만남아있어대개비슷비슷해보인다.이곳에서저멀리내려다보이는해변이그림같이보이고,백사장이아닌흑사장이인상적이다.검은모래는도로처럼,그사이에있는파라솔은차선처럼보여마치바다를끼고있는해변도로처럼보인다.
티라유적지에서내려와피라로가는길에수퍼에들러음료수와과일을사는데물가는우리보다약간저렴한편이다.피라의입구에서주차할곳을찾는데장난이아니다.산토리니대부분의도로는차선도분명치않은이차선도로로되어있다.좁은도로에통행에지장이없는범위에서주차해놓는방법말고는없다.좁은주차장이있기는한데차몇대면그만이다.
피라는좁은골목길좌우로상점이줄지어있어복잡한느낌을주지만가게들이시선을끌기에충분하다.여자들이보면시간보내기좋겠지만물건살생각없는중년남자의발길을잡기에는역부족이다.골목길을올라가면능선에서게되는데이곳이분화구의가장가리중가장높은곳이다.이곳에서내려다보면산토리니의형태를알수있다.피라는초생달모양의중간쯤이며오목한면에있다.이곳에서동쪽의평편한곳까지는경사가완만한편이다.이곳에서보니그유명한산토리니의하얀집들이눈에들어온다.광고에서본모습들이다.사이사이에있는교회의파란지붕이방점을찍은듯시선을끈다.
항구에서멀지않은곳에유람선이며큰요트들이떠있고항구와유람선사이를작은배들이오가며유람객들을나르는모습이보인다.이곳에서항구까지내려가는방법은두가지.나귀들이관광객이며짐을나르는계단을이용하는것과케이블카를이용하는방법이다.내일공항나가는길에다시들를생각을하고다시섬남쪽에있는등대로향했다.이곳에서보면굽어져있는섬의모습을잘볼수있다.많지는않지만차를몰고이곳을찾는이들이심심치않게보인다.그러나주차장이따로없어좁은한편에차를세우고풍광을둘러봐야한다.이곳에서잠시시간을보낸후피라를지나섬의북단에있는이아로향했다.
피라에서이아로가는길은그리넓지않고굽이가심한길이다.가면서어두워지는데부분적으로는낭떠러지의가장자리를달리게되어여간신경쓰이는것이아니다.이아도피라와주차여건은마찬가지이지만그래도조금더여유가있는편이다.공용주차장에차를대놓고우선석양을담기위해이아에서많은사람들이모이는곳으로갔다.어디인지는모르지만사람들이가는방향으로따라가니벌써많은관광객들이자리를잡고석양을기다리고있다.전세계사람들이모두모여있는듯하다.당연히우리나라말도들린다.대부분연인인듯한커플이가장많다.
가는날이장날이라고구름은잔뜩끼어있고가끔가다해가비친다.말로만듣던석양은제대로보지못했지만산토리니에대한기대감은어느정도풀수있었다.어둠이몰려오면서불빛이반짝이는절벽의집들은새로운모습으로다가온다.관광객들이대부분자리를뜬다음에도어둠이내리는이아의풍경을보다가아직숙소를정하지못했다는생각이들어자리를옮겼다.
오기전인터넷으로많은숙소를보았지만결정하기어려워일단와서정하자는생각으로왔다.성수기가끝나는시점이라가격네고가가능할것이라는기대감도한몫을했다.칼데라를볼수있는곳은너무비싸반대방향의숙소를둘러보는데인터넷으로보았던숙소가있어들어가물어보니1박에100유로라고한다.너무비싸다며돌아서는데얼마면되겠냐고물어본다.50유로면좋겠다고했더니50은곤란하고60유로내라고한다.인터넷에서100유로쯤했던것으로기억이나는호텔인데이정도면괜찮겠다싶어짐을풀었다.침실과넓은거실,한편에주방이있는곳이다.호텔의입구에는수영장이있는데수영복을가져오지않았다는생각이나아쉬웠다.밤에는덥지도,춥지도않은기후조건이다.수영장한편에있는의자에앉으니모처럼쉰다는느낌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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