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새벽에전날석양을본곳에다시가는데비가몇방울내린다.우산을준비하지않아한가게의차양막밑에서기다리니비가잠잠해진다.다시와볼수있을지모르는곳에서비까지맞게되니날을잘못잡았다는생각이든다.그래도움직일정도는되어전망대에가서보니석양때와는또다른모습이다.능선너머로해가떠오르는모습을본후이아마을남쪽끝까지가보았다.이른아침이고,비온뒤라깨끗한느낌을준다.절벽쪽에있는하얀색의호텔들은비온후라그런지하얗다못해푸른빛이도는듯하다.호텔로돌아오는길에갓구운빵을한조각사가지고와아침을대신했다.
이곳에서짐을꾸려다시섬의남쪽으로향했다.북쪽끝에가까운이아에서섬의남쪽까지가는데한시간이걸리지않는다.남쪽에있는해변가에들렀는데시즌이끝났는지바다가에몇사람보이지않는다.모래는대부분검은빛이다.줄지어늘어선파라솔들도쓸쓸하게보인다.피라로올라와차를반납하고어제본항구로나귀가다니는계단을따라내려가는데나귀의배설물로빈틈이없다.냄새도심해잠시후회가되지만나중에케이블카로올라오면서수많은기다리는사람들을보면서잘선택했다는생각을했다.500여개가넘는계단으로되어있는데걸어가면서나귀도피하느라한참걸린다.
항구에서보는유람선들은위에서보는것과달리거대하게보인다.항구한편에있는카페에서콜라한잔시켜놓고땀을식히는데그사이에도유람선들과항구를오가는배들은바쁘다.이곳에서올라갈때는케이블카를타고올라가는데새삼스럽게꽤높다는생각이든다.이곳에서버스로공항으로가기위해터미널로가는데한편에우리나라상표를단에어컨이보인다.멀리에게해의작은섬에서우리상표를보니반갑다.이것이보이는조그만식당에서요기를할생각으로간단한음식을주문하고맥주한잔을마셨다.
버스터미널은수업이끝나고버스를기다리는학생들과관광객들이뒤섞여혼잡하다.표시도제대로되어있지않아몇번을물어서버스에올랐다.버스는남쪽을향해가면서학생들을내려주느라자주멈춘다.공항에산토리니를떠나는관광객몇명만이내린다.이곳을다시올수있을지모른다생각하니다시한번공항밖을두리번거리게된다.비행기는프로펠러를달고있는있다.이륙해북쪽으로향하면서섬이전경이보인다.피라며하룻밤머물렀던이아마을의하얀집들이지나간다.에게해를지나는배들이긴여운을남기며지나는모습을보는데어느덧비행기는아테네공항에다가간다.
Share the post "아! 산토리니(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