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우리구성원만의휴일.모두가근무하는날갖는휴일은진정한휴일의느낌을준다.사정상멀리는못가고택한곳이매번가는도봉산.전철안은공휴일보다더사람이없다.등산복차림은나포함2명뿐이다.다들일나가는차림사이에등산복차림은백수로보이기십상일것이다.
도봉산역앞도한량하다.출근하기에는이른시간탓일것이다.역에서산으로가는한편에텃밭이있는데요즘파꽃을볼수있다.매일먹는파지만도시에살면서파꽃을보는일은쉽지않은일이다.여느꽃보다예쁜모습이다.
평일이른시간도봉산입구는말그대로썰렁하다.입구에서한참가도록날것들로숨을제대로쉬기가힘들정도이다.손으로입을막고있지않으면당장입안으로몇마리들어오는느낌이다.다행히본격적으로오르기시작하면서부터는더이상보이지않아다행이다.산기슭에는좌우로애기똥풀이한창이다.올라가면서가끔가다애벌레가거미줄에대롱대롱매달려있는것을보게된다.어떤것은용을쓰는탓에빙빙돌기도하고어떤것은기운이다했는지움직임이없는것도있다.
오늘은전형적인등반코스로접어들었다.마당바위로오르는코스이다.두발로만오를수있는코스이고가장많은등산객들이오르는코스이기도하다.나도도봉산다니면서처음몇년은이코스로만다녀오랜만에들어서도등산로가눈에선한곳이다.어제하루종일시달리고잠도부족해서인지한동안은발이무겁다.마당바위바로밑에있는샘물은음용불가라는표지판이붙어있다.몇번의검사에서대장균이검출되어음용불가라는데이샘위로는절이나암자도없는데이상하다.
마당바위는무주공산.바위위에어렵게뿌리를내린소나무몇그루만이마당바위를지키고있다.어렵게뿌리를내리고있어도마당바위를다닌몇년동안죽은소나무는없는것이다행이다.
오늘따라유난히힘들어그냥내려갈까싶다가도여기까지올라온것이아까워신선대로올라가는데몇번이나발길을돌리고싶은생각이든다.신선대에가까울수록바람이거세다.신선대에오르니아무도없는데이내아까부터내뒤를따라올라오던젊은등산객이올라온다.나는바람을막는다고바람막이옷을하나더입었는데올라온젊은이는반팔에반바지차림이다.신선대에서보면연록색의물결이한눈에들어온다.조금지나면짙은녹색으로바뀔것이다.
평일에는내내이리사람이없나싶었는데내려가면서올라오는등산객들이점점늘어나더니입구에는생각보다많은등산객들이밀려올라온다.집에오는데전철안은등교길의대학생들로가득하다.땀내가폴폴나는터라조심스럽다.아파트로들어서는데좌우에놓여있는꽃들이오늘따라유난히사람얼굴처럼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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