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중량천변을2시간넘게걸어피곤했던터라일부러첫차를타지않겠다고자명종을6시에맞추어놓았는데눈을떠보니5시.이왕눈을떴으니첫차타기위해준비하고집을나섰다.워낙해가길어져5시가넘으면훤하다.역으로가는길가에있는김밥집은한창시간인것처럼손님들이가득하다.
역앞의건널목을건너한음식점앞을지나는데못보던꽃들이한창이다.그리많지는않지만주인이신경을쓴흔적이역력하다.이곳을지나코너를돌면산입구의유명한가정집이있다.집앞에많은꽃들을가꾸어놓았는데전만큼은못하지만그래도시선을끌기에충분하다.
다락능선방향으로들어서오르는데여느새벽보다등산객들이적지않다.해가길어진탓에일찍움직이는탓일것이다.다락능선의유명한암릉을오르면서비록그림자이기는하지만사진한장찍었다.망월사가보이는전망대에서보니공사를하는지차양막을덮어놓은곳이보인다.뒤로보이는도봉의바위가오늘따라말의머리모습으로보인다.주능선에올라오랜만에Y-계곡을건너기위해잠시쉬는데Y-계곡을지나는등산객들이좁은구간을지나면서뚱뚱하면지나가지못하겠다고한마디씩하는소리가들린다.
계곡을지나신선대밑에가니가슴에번호표를매단사람들이줄지어지나간다.이대회에참석한친구를응원하기위해신선대가보이는곳에서있는등산객들에물었더니‘오산종주대회’라고한다.정식명칭은‘런다오산종주산악울트라대회’새벽4시에출발하여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을종주하는데제한시간은13시간이라고한다.산하나오르내리는데도힘든일인데5개의산을종주한다고하니대단한일이다.산악마라톤인셈이다.대개비슷한복장들이다.짧은반바지에배낭은작고가벼워보인다.종아리는지방이없이종아리근육이드러나보인다.체형도대개비슷하다.마라톤하는사람들과비슷하다.내리막에서는대부분참가자들이뛰어내려간다.저리뛰어다니면인대나힘줄이괜찮을까싶다.여성참가자도네댓명지나간다.한참가자는신선대밑에서역방향으로가니다른이가왜거꾸로가냐고물어본다.
“왜반대로가세요?”
“마지막체크포인트에서확인도장을안받았어요.”본인도갑갑하겠지만듣는사람도갑갑하다.
한참주능선을타는데한편에젊은여성이쪼그리고앉아전화중이다.흔치않은일이다.주위에일행도보이지않는다.지나치는데전화소리가들린다.
“소개팅이라고나갔더니글쎄밥도안먹고그냥가버리는것있지.”
이른시간에주능선에올라하는전화치고는참안어울린다는생각이든다.
오늘따라산에쓰레기들이많이보인다.내려오다가입구의사무실에들러내가쓰레기를모아내려오면어떻게처리할수있는지물어보니5L에100원꼴인쓰레기봉투를사서산입구에있는쓰레기버리는곳에버리는방법이있다고한다.입구에보니작은동산만한쓰레기더미가보이는데제대로된수거봉투에담긴것은거의없다.제대로된봉투에담은것도이곳에버리려면눈치보일것같다.
국립공원에서도포인트제도를만들어나름대로노력을하고는있지만쓰레기현실과는동떨어진느낌을지울수없다.제대로버릴수있는방법을홍보하면좋을것같다는생각이든다.차에바로실을수있는쓰레기수거통을가져다놓고그옆에서100원에수거봉투를팔아바로버릴수있게하면좋겠다는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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