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가기전날술자리는피해야하는데매주여의치않다.어제저녁막걸리로입가심하고,러시아다녀온후배가가지고나온보드카,그리고마무리는소주로하고이차에서맥주조금마셨으니아침이개운할리없다.보드카는전에도마셔보았지만이번보드카는마시는데목넘김이유난히부담이없다.도수는소주두배지만느낌이거의없는편이다.
도봉산가는첫차에는여러명의등산객들이있지만조금지난전철안에는오히려등산객은드물고새벽일가는듯한사람들만드문드문보인다.구름이많기는하지만높이떠있어맑은느낌을준다.
오늘은우이암방향으로오르는코스로잡았다.많은비온지지나서인지물은많이줄었지만그래도계곡물흐르는소리는시원하게들린다.오늘도봉산에산재해있는산사를찾는이들이많아봉고차들이연신이들을실어나르느라산기슭까지차들이드나든다.음력으로칠월칠석이라그런모양이다.
어제부터해가비쳐서인지간혹보이는버섯들이생기를잃어버린모습들이다.전체가노출된것들은벌써말라비틀어져몰골이형편없다.올라가다한편에처음보는나뭇잎이보여사진을찍는데벌써위에서내려오는등산객한분이이것이명감나무라고알려준다.전에는이잎에떡을싸서명감떡이라고팔기도했다고한다.밑으로뻗은줄기끝에열매가열린다는이야기도해주신다.나중에인터넷으로확인해보니원래이름은청미래덩굴이고명감나무는사투리라고한다.
간혹비치는햇살이따갑게느껴지고가져간얼린생수에자꾸손이간다.주능선에오르니밑에서올라오는바람이시원하다못해서늘한느낌이든다.한편에있는바위에자리잡고않아한참땀을식혔다.이곳부터신선대방향으로는전체적으로오르막이다.시간이지나면서기온이올라얼굴이후끈거린다.그래도바람은꽤있는편이어서그나마다행스럽다.한참을가다가신선대전에마당바위방향으로내려가는데오랜만이라그런지코스가낯설다.매미의허물이여기저기서눈에띄고매미울음도끊이질않는다.능선에서보이는서울동북부와저멀리산자락들이그림처럼보인다.내려오다가땀이너무나계곡에서땀도식히고물에발도담그니피곤이가신다.물에서발빼기가싫어한참을앉아있다가일어섰다.오늘따라길물어보는이들이여럿이다.마당바위를지나내려오는데나비한쌍이이름모를꽃사이를날아다닌다.사진한장얻으려고지켜보는데가만히있지를않아시간만보낸셈이되었다.그러다가조그만나무밑에개구리한마리를보았다.이렇게높은곳에서개구리를보니신기하다.
거의다내려왔는데지난폭우로코스가유실되었다고다른길로가라는안내판이보인다.평소막아놓았던길로내려가다보니올라왔던코스로들어서게되었다.올라오는등산객들이많이보이고계곡마다사람들로넘친다.이시간에산에오르는것은쉽지않은데도이시간에등산객들이가장많다.전철에사람들이많지는않지만땀냄새로신경이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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