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잠을뒤척이다가원래나가기로생각한시간보다한시간늦게아파트를나섰다.오늘은비가안온다는예보지만하늘은구름이낮게드리워져있다.조금기다리니마을버스가들어오고역에서는소요산행전철이바로들어온다.
소요산은이번이세번째.도봉산보다낮지만계곡이깊고풍광이좋은산이다.그렇지만도봉산보다왕복에한시간이상더걸리는탓에자주발걸음하게되지않는다.처음갔을때는황사가심해시야가좋지않았고,두번째는안개가심해주위풍경이잘보이지않은편이었다.전철은비교적한적한편이다.소요산역까지는멀기는하지만정확하게한시간걸리는거리다.역에서나오니비가내린다.많은비는아니어서그냥걸어가는데갈수록비가굵어지더니안내센터근처에가니퍼붓는다.비옷을꺼내입었지만오래되어서그런지비가스며들어와안내센터에서잠시비가그치기를기다렸다.올라오면서보니자재암이수해에피해를입었다는안내가있어물어보니피해가꽤있다고알려준다.비가조금잠잠해져올라가는데그것도잠시비가오다가잠잠해지기를반복한다.소요산입구에는단풍나무가많은데그중극히일부이기는하지만붉게물든단풍나무도보인다.바닥에떨어진단풍나무잎들은대부분붉게물들어가을이온것이아닌가착각할정도다.
도로를따라올라가면서보니길가에꽤많은버섯들이보인다.그러나비때문에사진얻는것이쉽지않다.습기때문에렌즈앞이흐려져고역이다.오늘같이억수로퍼붓는날디카를가지고산에오르는일은만만치않다.
계곡에는물이그득하고조그만높낮이만있어도폭포같은모습이다.계곡옆으로는많은물로인해패어나간흔적이역력하다.입구에서부터자재암에가는차편이계속되고신자들이자재암밑에있는폭포입구까지연신내린다.오늘이백중이라절에오는길이라고한다.자재암에오르니앞에있는옹벽이물에쓸려내려가사태가심각한편이다.만약더쓸려내려가면건물들도위험해보인다.이곳에서산에오르는길은인적이드물고날이어두워신경쓰인다.조심해야겠다는생각이절로든다.올라가면서전에안가본선녀탕방향으로가는데등산로가어디인지잘구분이되지않는다.물에휩쓸려온갖크고작은바위들이뒤덮고있고,설치해놓은계단도한쪽이주저앉았는데흔들거리지는않는다.올라가면서도몇번더올라가야되나망설여진다.그래도모처럼온길이라오르는데비는계속오다멈추기를반복한다.많이내릴때는나무가비교적많은곳에서한참기다리기를반복하면서가는데비옷이덮지못한부위는다젖어간다.
능선에오르나칼바위건부분이다.칼바위는꽤긴구간인데바위들이날카롭게솟아있어여간조심스러운것이아니다.그래도안개낀모습이그림같이보인다.가다쉬다를반복하다보니평소보다시간이배는더걸린다.내려오는길도만만치않다.바위는미끄럽고,흙으로된부위는질벅거린다.내려오는코스는비교적짧은편이라다행이다.비는조금씩이지만계속되고,올라오는등산객은심심치않게보인다.오늘같은날에도계곡에자리잡은사람들이많이보인다.하루종일공복이라그냥집에가자니허기가져산입구식당에서묵국수한그릇먹고서일어났다.인천행전철은출발역임에도나이드신분들로빈자리가없다.발목이뻐근한데서서한시간갈생각을하니더뻐근해지는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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