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27)

오후에일정이있어첫차를타려고새벽에눈을뜨니밖이깜깜하다.역에도착하니동쪽이약간밝은느낌이든다.첫차는오랜만이다.그동안소요산도다녀오고도봉산도두번째나세번째전철을이용하다가오늘은오후일정이있어일찍돌아오려고새벽에나섰다.전부터첫차에서보던등산객들이대부분보인다.도봉산가는두번째나세번째전철보다첫차가사람들이더많다.새벽에퇴근하는사람들도있지만등산객수도많다.습관탓이다.

가는사이에도계속밝아져도봉산역에도착하니어둠이대부분가셔도봉산의전경이잘보인다.지난주녹야원입구에서보았던한송이의물봉선꽃이생각나오늘은우이암방향으로코스를잡았다.도봉사방향으로올라가다좌측에물봉선군락지가있다.대부분의물봉선이꽃을피우고있는데대부분은약간시든느낌이든다.그래도벌을포함해물봉선사진몇장을얻었다.도봉산에서물봉선을처음보았을때꽃모습이신기해야생화사이트에올려그것이물봉선이라는것을알았다.많은사람들이알고있는것을뒤늦게안셈이다.씨앗주머니는봉선화보다작지만봉선화와마찬가지로손대면톡하고터지는것은같다.

우이암방향으로올라가면서버섯이있어잠시멈추었는데한할머니가두손에스틱을잡고지나가신다.뒤에서따라가게되었는데여간해서거리가좁혀지지않는다.안되어도여든가까이되신것같은데대단한체력이시다.우이암코스는좌측으로도심을,우측으로는선인봉을포함한도봉산을바라볼수있는데시야가좋아도심과저멀리한강이또렷하게보인다.모처럼가시거리가긴날이다.비온지지났다고등산로는물기가없어지고푸석푸석한곳도많다.그동안많이보이던버섯들은해가비치지않는깊숙한곳으로자리를옮겨찾기가쉽지않다.끝물이라고생각했는데아직눈에띈다.

주능선에올라시계를보니7시30분.한편에앉아땀을식히는데선선한정도가아니라오싹한느낌이들어체온을유지하는것이좋을것같아바람막이옷을꺼내덧입었다.능선을따라가면서새어들어오는햇살은한여름과는다른느낌을준다.나뭇잎의초록은그대로지만햇살은다른빛을보인다.아마습도의차이와관련이있어보인다.주능선에서서쪽을보니저멀리까지음영이보인다.아마서해안일부가보이는것이아닌가싶지만정확하게구별이되지는않는다.

주능선을타고신선대밑에오니8시40분이다.신선대에서우이암방향이대부분내리막인데비해반대는대부분오르막이라시간이더걸린다.이곳에서Y-계곡을우회해선조대에들렀다.오랜만이다.맑은햇살이비친도봉산의암벽이시원하게펼쳐져있다.내려오면서는오르는등산객들이늘어지체하게만든다.녹야원을거쳐거의다내려와처음물봉선을보았던곳을보니몇송이의물봉선이보인다.우이암코스의물봉선보다는더싱싱해보인다.매년보지만볼때마다시선을끈다.

새벽과는달리시간이가면서햇살이따가워진다.지금오르는등산객들은매우따가울것이다.그래도표정들은밝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