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첫날이다.쉬는날은4일이지만명절연휴는별기대를하지않는다.차례준비하고인사다니면남는시간이별로없어산한번다녀오는것도쉽지않다.명절때면방송마다공항이붐빈다는이야기를하지만그런특별한일정은남의이야기이다.
태풍으로연휴중비가온다는소식에오늘하루라도산에다녀올생각을하고잠이들었지만늦게잠이들어서인지눈을떠보니6시가조금넘었다.소요산에다녀올때너무서늘한느낌이들어서긴팔상의를입고나섰다.
도봉산역앞은평소보다썰렁한모습이다.입구음식점앞에피어있는코스모스가자연스럽게보이는것이가을을알려주는듯하다.산입구에는두부와순두부를파는트럭이와있는경우가많은데오늘은유별나게사람들이붐빈다.사기위해줄지어서있다.한두명사가는모습은보았지만이런광경은처음이다.평소보다조금늦어그럴지도모를일이다.
대부분은여름의녹색잎그대로이지만때이르게단풍이지고,낙엽이되버린것들도보인다.다락능선방향으로들어섰는데등산로옆마다작은흙기둥이있어시선을끈다.그러나정작사진은그느낌이살아나지않는다.조그만돌조각을하나씩머리에얹고있는모습이다.그리흔히보이던버섯은가물에콩나듯보이고그중한가지는갓부분중간에구멍이있어이리로포자를내보내는모양이다.
일찍떨어져누렇게변한낙엽을비추는햇살은한여름과는다르게보인다.그옆에는도토리가그득하다.다락능선으로올라망월사가보이는곳에도착해도봉산정상을보니안개가약간끼어있는모습이다.지난주에오른소요산을볼수없을지도모른다는생각이든다.포대능선에올라불곡산과소요산방면을보니사패산너머로는어는산인지전혀구별이되지않는다.도봉산에서소요산을구별해보려던생각은다음기회로미룰수밖에없게되었다.
땀은나는데불어오는바람은시원하다기보다서늘해바람막이옷을꺼내입었는데다른등산객들은여전히반팔차림이다.Y-계곡을우회해신선대를거쳐마당바위로내려가니많지는않지만등산객들이땀을식히고있다.예상했지만버섯이대부분자취를감춘뒤부터단풍이들기전까지는밋밋한풍경들이계속된다.등산로옆의작은흙기둥과이름모르는조그만야생화들만이시선을끌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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