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뜨고서도10여분을망설이다평소운동이부족하다는생각에미치자망설임이끝났다.산에가는것이좋기는하지만올라가면서는힘이들고내려오면서는다리의힘이풀려고생스러운생각이없는것이아니다.
반팔에조끼를입고나섰는데나서자마자선선한느낌이들어긴팔입지않은것이바로후회가된다.전철에타자마자옆칸에서기타소리가크게들린다.너무시끄럽다싶었는데아니나다를까바로시비가붙었는지다투는소리가들린다.한참을그러더니한손에기타,다른손에는큰봉지를든사람이내가타고있는칸으로넘어온다.큰봉지에서목욕탕에서쓰는납작한의자를꺼내통로중간에앉더니바로연주를시작한다.얼굴이붉은것이술에취한모습이다.본인이야기로는58세라고하면서노래사이에욕이며별이야기를다한다.전철에타고있는사람들이별반응이없자한정거장지나자내린다.해프닝이라고하기에는새벽부터여러사람의기분을깨뜨리고사라진셈이다.
산입구에서제자리에서날고있는벌한마리에정신이팔려사진을얻으려고했지만제대로찍기가쉽지않다.코스를미리정해놓은것은아니어서성도원방향으로들어서는데갑자기비가내리기시작한다.집을나서면서배낭에있던조그만우산을빼놓은것이생각난다.비옷을입을정도는아니어서배낭만덮었는데다행히도잠시후에멈춘다.
올라가는데‘딱’소리가나면서밤송이가바로옆에떨어진다.제대로큰것은아니지만제법모양을갖추었다.여러송이가떨어져있지만먹을만한것은보이지않는다.중간에마당바위방향으로올라가는데등산로한가운데에집게가큰벌레한마리가뒤집어져있다.움직이지않아죽은게아닌가싶어나뭇가지로뒤집어보니그때서야꼼지락거린다.움직임이둔한것보니문제가있는것같다.등산로가운데에있으면밟힐것같아나뭇가지로들어등산로옆의숲에넣어주었는데그자리에그대로있다.나중에찾아보니사슴벌레이다.집에서애완용으로키우기도하는모양이다.
마당바위에올라선인봉을보니모처럼선명하게보이고그중간에매달려있는산악인들이보인다.신선대에올라북쪽을보니오늘은시야가좋은편이다.양주시뒤편에있는불곡산이보이고그너머우측으로보이는것이아마도소요산이지싶다.소요산에서볼때는도봉산에오르면바로구분할수있을것같았는데정작구분하기가쉽지않다.
신선대에서내려와뒤로넘어오는데매미한마리가바로눈앞에있는나무에앉아있는것이보인다.디카를가까이갖다대도날아갈생각을하지않는다.내가사진을한장얻고지나는데다른등산객들도휴대폰을들이댄다.
이곳에서주능선에들어서가는데이편에서가는등산객들도많지만반대에서오는등산객들도여느휴일보다많다.우이암에서내려오는길은줄지어올라오는등산객들로인해여간붐비는것이아니다.거의줄을이어놓은듯올라오다보니먼지가일고자주멈추게된다.도봉사근처에오니우측에북한산둘레길안내판이보이고여러사람들이그길로들어서는것이보인다.다음에기회가되면한번가봐야겠다는생각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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