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제국
BY t2star ON 9. 18, 2011
김영하지음
간첩으로남파되어활동하다가10년넘게연락이없어본인도간첩인지아닌지모르고살아가던중년의남자가어느날아침인터넷을통해갑자기24시간내복귀명령을받는다.명령을받고나서만하루를다룬내용이다.
일요일아침시간,9-10시사이쯤으로생각되는데라디오에서책을소개하는코너가있다.매주듣는것은아니고,그시간에운전을하게되면듣는데그방송에서이책에대한소개를처음들었던것으로기억을하고있다.그러나이책에대한이야기는다른방송에서도몇차례더들은적이있어순서는분명치않을수도있다.
작가김영하.처음들었을때는기억을하지못하였는데책의겉장안에있는작가의소개를보니‘오빠가돌아왔다’라는책의저자이다.이책은2005년1월에이곳에소개한적이있으며책의제목이면서단편의제목이기도하다.
책의내용을들었을때많은사람이관심을가질만한소재를골랐다는생각이들었다.요즘이야간첩에대한이야기를듣기가가물에콩나듯하지만,예전에는시도때도없이많았다.지금도기억나는것이1968년1.21,울진삼척무장공비,1983년다대포사건과그외고정간첩으로활동하는간첩등등.과거에는무장간첩들이한두명씩이아닌수십명씩떼거지로내려오는것이특징이었다.
김기영.본명은김성훈.그는평양에서태어나외국어대학을나와서간첩교육을받고남파된다.북에서남한에대한적응과정을거친후고정간첩의도움을받아행방불명된사람의명의로주민등록을취득하게된다.그사람의이름이김기영이다.그는공부하여번듯한대학에진학한다.국내에서공부하여대학에진학할수있는능력을가진대상으로뽑힌것이다.대학에들어가서는주체사상이뼈속까지스며들어있는그가나이어린남한의대학생들한테다시주체사상에대해배우는시기도거치게된다.졸업후한동안다른간첩들이국내에정착하는것을도와주던그는직속상관의숙청으로북으로부터잊혀진간첩이되고자신은영화수입업자가되어평범한생활을반복하게된다.그자신도간첩인지아닌지모른상태로아내와딸아이하나와함께.그러나수사당국에서는그가간첩이라는것을인지하고그의직원으로수사관을침투시켜일거수일투족을파악하고있었다.수사관은포르노중독자로위장하여다른여직원이채용되는것을방해하면서그의밑에서혼자부하직원으로일을하며감시한다.
어느날한통을전화를받는김기영.전화에따라인터넷으로확인을해보니북으로의복귀명령이었다.그것도24시간내복귀명령.갑자기받은연락에어찌할바를모른그는복귀여부를고민하면서하루를보내게된다.젊어서부터선후배관계인딸의국어선생소지현,그외자신의국내정착을도와주웠던고정간첩,그리고같이남파되었던다른간첩들을만나게되고,또북에서어려서알던탈북한여자친구도우연히보게된다.그의아내장마리는젊은법과대학생애인이사시1차시험을통과한자신의절친한친구와같이그룹섹스를하자고졸라대어마지못해응하게되고.딸은나름대로어려운하루를보내게된다.
마지막부분에서김기영은장마리에게자신이간첩이라는사실과함께복귀명령을받았다는것을털어놓으며자수하여여기에서살고싶다고하나장마리는북으로넘어가는것이자기와딸에게더좋다며북으로가버리라고한다.
간첩에대한이야기이지만긴장감이라든가,아니면액션이라든가하는것들과는거리가있는소설이다.이글처음에적은내용[간첩으로남파되어활동하다가10년넘게연락이없어본인도간첩인지아닌지모르고살아가던중년의남자가어느날아침인터넷을통해갑자기24시간내복귀명령을받는다.명령을받고나서만하루를다룬내용이다]에더해그이상센강도의재미는없이평범하다.오히려김기영의간첩내용보다는부인인장마리와젊은애인,그리고애인의친구들이엮는그룹섹스의과정과내용이더스릴있다고할수있다.
책의제목‘빛의제국’은저자가바닷가에서적의잠수정을유인하는역할을한후하늘위로날아다니는총탄과조명탄으로인해하늘은검은데세상은밝은것을보면서회화작가‘르네마그리트’의<빛의제국>연작을연상한것에서빌려온것으로되어있다.
르네마그리트’의<빛의제국>연작중에서
<2006년9월17일정리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