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35)

어제저녁뉴스를보는데내장산단풍이야기가나온다.내장산에단풍이들정도면도봉산은지나갔다는이야기아닌가?그렇지않아도둘레길돈다고한달가까이도봉산에가지못해단풍이어떤지궁금하던차였는데마음이바빠진다.

도봉산을지나는첫전철의멤버는여전하다.그사람이그사람들이다.도봉산입구를지나도록어둡더니조금씩밝아진다.오늘은다락능선으로들어섰다.어둡지만초입부터단풍이보이는것을보니벌써이렇게지났구나하는생각이든다.이정도면팔부능선이상은다졌을것같다.둘레길을시작한한달전에는간혹붉은단풍이없었던것은아니지만산전체적으로시든푸른색이대세였는데지금은전체가붉고누렇게물든모습이다.몇해전부터슬슬물들어가는도봉산을보다가이렇게한번에물든모습을보는것은도봉산에다니기시작한지8년만에처음이다.갑자기단풍과어울리지도않은전주한정식생각이난다.한상가득이,두겹으로쌓인음식이가득한상.그런데다소늦게도착해음식들이약간은식은느낌이든다.

30분정도올랐을때수락산자락너머로해가올라오는것이보인다.그렇지만구름이끼여있어비추다말다한다.의정부너머며저멀리팔당예봉산과검단산사이에는구름이폭포처럼흐르는것이보인다.의정부의낮고높은이름모를산들이섬처럼보인다.

망월사가보이는전망대에올랐을때산전체가전과는전혀다른모습을보여준다.지금이도봉산단풍의피크라할수있을것같다.많지않은등산객이지만모두들사진을담느라여념이없고캠코더로촬영하는모습도보인다.

다락능선이녹야원코스와만나는곳에서녹야원방향으로가선조대에서선인봉을바라보니절경이다.만월암을덮고있는큰바위주위도붉은단풍들이둘러싸고있는모습이눈길을끈다.선인봉을기어오르듯이덮고있는나무들도모두채색한모습이다.

이곳에서포대능선으로올라신선대밑에도착한시간이9시10분.산정상부터기슭까지골고루단풍이퍼져있는모습이다.바로주능선에들어서가는데능선좌우가확연히다른모습이다.북사면의많은부위는벌써겨울준비에들어선모습이다.우이암못미쳐보문능선방향으로내려가는곳에도착한것이10시.이곳은유난히등산로주위로단풍이절정을이루고있다.자세히보면가뭄탓인지잎하나하나는깨끗한모습이아니다.

다음주에왔다면단풍이한풀꺾인모습만볼뻔했다.내려가면서올라오는등산객의수가늘어나내려가는일이만만치않다.기슭의큰등산로가올라오는등산객들로그득하고간혹외국인들도보인다.

아파트로들어서는진입로도나도모르는사이깊은가을로접어들은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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