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2011-36)

오늘은청계산이다.청계산기슭에서식사는해본적이있지만청계산에오르기는처음이다.혼자가는것은아니고모임이있어가는길이다.마을버스-전철-전철-지선버스순으로타고가니1시간10여분이걸린다.그나마전철연결이순조로워그렇지아니면시간반은걸리는셈이다.소요산가는시간보다훨씬더걸린다.

양재역에서나오는데신분당선개통으로기존의출구번호가바뀌었는데안내가없다보니나뿐만아니라다른사람들도출구를잘못나와다시들어가는일이생긴다.안내라도해주면좋으련만.

모이기로한장소에너무일찍도착해한참을기다리다가져간책을잠시읽으면서시간을보냈다.만나기로한약속한시간을30분넘겨서야산을오르기시작했는데생각보다흙산이다.도봉산은등산로가주로바위인데부드러운흙과낙엽을밟으며가니힘들다는생각은별로들지않는다.급경사도있기는하지만비교적평탄한코스로쉬엄쉬엄오르는데도시간이많이걸리지않는다.대부분상수리나무이고단풍나무는가물에콩나듯한그루씩보인다.

매봉(582.5m)에오르니서울의남쪽이한눈에보인다.맑은날에는북쪽의북한산,도봉산도잘보인다고하는데오늘은검고뿌연것에가려강의북쪽은구별이되지않는다.좌측으로보니관악산이있고앞으로는우면산이보인다.

산정상조금밑에는막걸리를파는좌판이있다.한잔에이천원,삶은달걀4개에이천원을받는데등산객들이줄지어한잔씩들이킨다.안주는양파,마늘쫑,멸치등과된장,고추장인데인기가많다.주인장이먹었으면다른사람들을위해자리를비켜달라고한마디한다.정상과정상조금못미쳐있는헬기착륙장외에는전망이랄것이없다.내려오면서는곳곳에자리를잡고식사를하는등산객들이많이보인다.

한참내려오는데약수터가보인다.그곳에나이가지긋하신등산객몇분이이야기를하고있는데주제가‘첫사랑’이다.누구나첫사랑이있겠지만나이가지긋하신분의첫사랑이야기는듣는사람이쑥스러워진다.그렇지만당사자들은서로한마디씩하느라여념이없다.

그나마하산길에는단풍이조금있어다행스럽다.오르고내려오는데두시간반.혼자산타기는섭섭한시간이다.산입구에있는모임장소에가니벌써내려온분들이많고음식들이나온다.주메뉴는바베큐(삼겹살,오리,등갈비)이다.아침부터굶은지라음식들이꿀맛이다.

산등산지도를보면코스가다양한편이지만그리당기는맛은별로없다.

시월의마지막주말은이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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