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명지음
이책은신문광고를많이한책이다.신문광고를통해처음이책을알게되었는데제목을보는순간70년대후반에발행되었던같은이름의월간지가생각났다.내용이꽤읽어볼만했던교양잡지였다는생각이드는데검색을해보아도찾기가쉽지않고76년도창간되었다는사실만보인다.
역사추리소설을일부러골라읽는편은아니지만광고내용으로보아재미있을것같은생각이들었고전에작가이인화의‘영원한제국’을재미있게읽었던터라제목을기억해두었던책이다.한동안도서관홈피를들어가보았지만예약자가밀려있어대기자명단에도올리지를못했다.지난달하순미국비자신청하러교보문고주차장에차를주차시켰다가이책(1,2권)과작가김영하의‘빛의제국’을구입하였다.만이천원의주차비용을아끼려삼만원어치책을산셈이다.
훈민정음(訓民正音).세종대왕과집현전학사들의노력으로창제된우리글이다.국보체제가재정비된다면국보1호로삼아야된다는이야기도들린다.우리말을우리글에담아쓸수있다는사실이매우자랑스러운일이다.그러나훈민정음은세종대왕이후제대로뿌리를내렸다고할수는없을것같다.연산군때는왕을비난하는글을한글로썼다고해서한글사용을못하게하기도했다고한다.이책은이러한한글이만들어질때당시사회분위기는어떠했는지에대해생각할기회를준다.
당시로서는획기적인사건이었을한글창제과정이모든이의우호적인시선과관심속에이루어졌을가능성보다는이책의내용대로긴장감넘치는일이아니었을까싶다.적어도당시한문을익혀사용하던사대부들로서는찬성보다는반대하였을것이다.세종대왕은조선초기왕으로당시의여건을고려할때한글의필요성을생각하고창제하였다는사실은수백년을앞서산분이라는생각이든다.
훈민정음창제가발표되기7일전부터집현전학사들이한명씩살해되고사건을처음확인하게된연유로이사건을맡게된겸사복(兼司僕,조선시대왕실친위군)강채윤이이사건들을집요하게파고들어가는내용이다.세종의장인인심온대감이상왕의뜻에반한행동을했다는이유로죽게되자세종이지었다는[고군통서],심온대감에대한동정론과함께중국과의사대관계를비판하고이런관계를깨기위해서는조선을온전한나라로키워야한다는내용을담고있는책인데이를찾아내명나라에게알려훈민정음창제,신진세력의기용,개혁정책등을추진하고있는세종을견제하려는세력과이를지키려는집현전학사들과목숨을건대결이긴장감을더해준다.그리고우리가알고있는성삼문,정인지등집현전학사들이나오고,경복궁의여러건물들이나와사실감을더해준다.이책이소설이기는하지만한글창제의일부를담고있어한글의이해에도도움이된다.
책중에는(2권,186쪽)세종이상궁나인들에게“여름날가장그리운것이무엇이더냐?”묻고는답한“어름이옵니다”,“눈이옵니다”,“가람이옵니다.”를적은것을보고서이를읽으며답한사람들이여기에없는데상궁나인들이말했던그대로남아있는것을매우흡족하게여기는내용이나온다.말한그대로표현할수있는글이있다는것을다시한번느낄수있는장면이다.
책두권을긴장감을느끼면서재미있게읽었으나전체적인구성의탄탄한정도는‘영원한제국’보다약간부족한듯싶다.
위내용은2006년9월9일정리한것이다.얼마전부터TV에서같은제목의드라마가방영되고있다.처음에는읽은지라오래되어읽었던책을드라마로만든것인지모르다가귀에익어집에있는책을보니생각이난다.사서본몇권안되는책중의하나라다행인셈이다.책도집에있고내용도가물가물해다시읽어보았다.만5년만이다.새로읽는것같은느낌이다.지난번정리했을때마지막에다음과같은구절을적었다.
[책두권을긴장감을느끼면서재미있게읽었으나전체적인구성의탄탄한정도는‘영원한제국’보다약간부족한듯싶다.]
이번에읽고나서는위의표현이적절치않다는생각이들었다.다음과같이고치고싶다.
[역사적인사실을바탕으로흥미진진한스릴러를구성하였다.두권이지만지루할틈이없는재미있는책이다.강추]
방영되고있는드라마는보지못하다가우연히한부분을보게되었는데구성이책과는전혀다르게전개된다.책을재미있게,그것도두번씩이나읽은후라책의느낌을계속갖고싶다.“아내가결혼했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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