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37)

어제저녁회의가늦게끝나귀가가늦었다.저녁먹으면서반주삼아소주반병마시고,자리옮겨맥주좀마신탓인지평소보다늦게일어났다.요즘은해가많이늦어져일찍산에가야어두워자명종없이잔탓이기도하다.

산입구에도착한것이8시10분.산입구에있는단풍나무도아름다운색을잃어가고바닥에는떨어진잎들이그득하다.산속의단풍들은일부빼놓고는대부분마르고쪼그라진모습이다.다른나무들에비해잎이늦게떨어지는탓에마른채대부분매달려있는모습들이더애처롭게보인다.

오늘은구봉사를거쳐우이암사거리기점으로올라가는코스로들어섰다.3주전도봉산행때내려오면서단풍구경했던코스이다.3주만에분위기는완전히달라져울긋불긋한모습을잃어버리고썰렁한모습이다.단풍나무외에는대부분잎이떨어져을씨년스럽기까지하다.그렇지만등산로옆에있는일부나무들은꽃눈이부풀어오른모습이다.계속날이푸근해봄이온것으로착각한탓이다.

산입구에들어선지한시간만에주능선에올랐다.도봉산은좌측이우측보다낮아능선까지는시간이적게걸리지만여기서부터신선대까지는오르막이더많아반대편에서오는것보다는힘이든다.일부러운동삼아선택한것이다.잠시쉬면서땀을식히는데금방선선해진다.능선에는항상바람이다른곳보다센편이다.

저멀리보이는도봉산의암벽은안개끼고흐린날씨로뿌옇게보인다.꼬박한시간만에신선대밑에도착해Y-계곡뒤로우회해만월암방향의계단으로내려오는데아직남은단풍들이신선한모습으로남아있다.내려오면서올해개발한선인봉뷰포인트에들러도봉산암벽사진을얻었다.안개로선명하지않은모습이더멋있게보인다.

앞서가던사람을무작정따라가다보니잠시모르는사이길로들어서게되었지만잠시후눈에익은코스로들어섰다.낙엽이등산로를덮은요즘은자주다녀익숙한길도눈에설게보이는시기이다.내려가면서올라오는등산객들이늘어가던길을멈추게한다.선선하기는하지만추운것도아니어서산에오르기는그만인계절이다.올라오는등산객중사찰이름이쓰인주머니에배추한포기씩담은것은멘모습들이보인다.산중턱에있는사찰이김장을하는모양이다.매일쓰는일상품은일꾼이짐을져올리지만김장이나공사로기왓장을옮긴다든지하는경우에는산입구갈림길에쌓아놓고등산객들에게부탁해옮기는것을여러번보았다.입구에내려와보니쌓여있는배추양이만만치않다.

흐렸던날씨는점점개어가고돌아가는전철안은외출하는사람들로그득하다.산에서찍은사진은개수가줄어몇개되지않는다.겨울에들어서눈오기전까지는시선을끄는것이없는계절이다.

마지막사진은2004년11월6일,도봉산에서처음얻은사진이다.그해5월부터도봉산에다니기시작했지만사진찍을생각은하지않고말그대로산에오르고내려오던일만하다가암벽과단풍의멋진모습에다음날카메라가지고다시올라얻은한장의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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