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1-40)

오전늦게집을나서전철을타니말그대로등산열차다.대부분의승객이등산복차림이다.게다가무슨음식냄새비슷한것이전체적으로코끝을맴돈다.아침식후에탄사람들이많은탓이리라.

도봉산역이가까워오면서어디에서내려야되나고민이된다.도봉산역내에들어서면서역건너편에수많은등산객들을보는순간다음역에서내리기로마음을바꾸었다.도봉산역에서많은등산객들이내렸지만아직전철안에는많은등산객들이남아있다.망월사역에서도일부만내린다.더북쪽에있는양주에있는불곡산이나동두천에있는소요산에가는등산객들일것이다.

망월사역주변에도등산객들이만만치않다.생각보다푸근한날씨도한몫한탓이다.조금오르니우측으로두꺼비바위가보인다.두꺼비가앉아있는모습으로조금지나옆으로보면더리얼한모습이다.

오르다보면좌측으로포대능선으로오르는코스와우측으로망월사를거쳐포대능선에오르는코스로나뉜다.망월사를거치면자운봉으로가는길이길어지기는하지만오랜만에절구경도할겸망월사로들어섰다.사찰내에서정숙을요청하는팻말이이곳저곳에붙어있지만많은등산객들이웃고떠드는소리가여기저기서들린다.망월사를바라보면좌측높은곳에한건축물이있는데영산원이다.망월사에서가장높은곳에위치하고있다.전면은바람을막느라비닐로막아놓았고안에는불공을드리는등산객여러명이보인다.이곳으로오르는계단이가파르기는하지만경치가좋은곳이다.오르내리며여러번망월사를들르기는했지만영산원은처음이다.영산원에오르다보면우측에큰궁궐같은건물이있는데[天中禪院]이다.건물이크면서도단아한모습이눈길을끈다.많은스님들이들어가시더니이내모든문이닫힌다.

포대능선에오르는코스며능선의그늘진곳에는서릿발이줄지어피어있다.꽤높이흙들을들어올린모습에무심한등산객들도눈길을준다.도봉산의후면은지난번내린눈이그대로남아있고코스가얼은곳이많아여간조심스럽지않다.아이젠생각이절로들기는하지만아직그정도는아니다.날이맑아저멀리사패산의암릉이잘보인다.포대능선에서선인봉방향으로가다보면선인봉축소판비슷한암벽이보인다.선인봉과겹쳐져있어나란히비교할수없지만한눈에도비슷하다는느낌이드는모습이다.

능선을타고가다보면조그만공간마다둘러앉아음식을펼쳐놓고식사를즐기고있다.등산시간이많지않은산에서음식을펼쳐놓고먹는것을줄이면좋겠다는생각이든다.신선대가바라다보이는곳도조그만공간도여유가없다.막걸리아저씨는오늘도맨발에검정고무신이다.이곳에서마당바위로내려가는데그사이일방통행로를만들어놓아국립공원직원들이안내를하고있다.너무많은등산객들이붐비다보니계속안내하는소리가뒤로남는다.일찍다니다보니이정도인지는몰랐는데오늘보니산에인파가너무많다.며칠전국립공원예약제한다는뉴스를본적이있는데이해가된다.

마당바위도빈틈이없다.일부는누워햇살을즐기고있다.서울시내어느곳보다인구밀도가높을것같다.많은사람들사이에서산을즐기기는쉽지않다.오늘로올해산행40회다.어느해보다많은횟수다.주중에운동을하지못하다보니가능하면주말에한번은시간을내려고노력한결과다.

아파트저편에있는단풍나무가이제야붉게물들었다.올해유난히아름답게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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