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강을 가로질러 중국을 보다

양자강을가로질러중국을보다(백년전중국의문명과문화)

TheYangtzeValleyandBeyond

이사벨라버드비숍지음

김태성,박종숙옮김

책에대한소개는몇개월전일간지를통해보았는데이제야도서관에들어와첫대출을받았다.그사이에도주위에있는서점을들렀을때마다이책을찾아보았는데구비해놓은곳이없었다.책을읽고나니소장의의미는없어다행이라고나할까.

책은646쪽분량으로조금두꺼운편으로한열흘전부터읽기시작했는데주말에시간을내마무리를할수있었다.저자는1831년출생한영국에서출생한여성을로전문적인여행가로보이지는않으나,현재의시각으로보더라도많은곳을여행하고기행문을남겼으며특히동아시아(한국,중국,일본)3국을모두여행하였다.이책은양자강을중심으로상해에서중국내륙으로여행을떠나약6개월간여행한곳을정리한것이다.교통수단이안좋고,특히외국인에대한적대감이심한시기에여행을한작가의의욕은대단하다는말말고는달리표현할수없을것같다.후반부에서는던진돌에머리를맞아고생한내용도나오며,숙소를빌려주지않거나,적대적인감정을가진주민때문에방에갇혀있거나,들여다보는이들로인해곤욕을치루는내용들이나온다.저자는양자강을거슬러올라가면서배를타고이동하는동안에본견부들에대해자세히기술해놓았는데견부란물길이험한곳에서배를끌어주는직업을말한다.배한척을끌기위해서수백명이배에줄을연결해강양안에서당기는데책속의사진들을보면모두벌거벗고있다.옷이물에적시기도하지만자주물속에빠져옷을입지않고일을한다고한다.

지금부터약100년전중국의모습은우리의모습과비슷한점이많았을것으로보여남의나라이야기같지가않다.방문하는많은곳에서‘양귀’라는소리와함께배척당하는작가는책중간중간무지몽매하다는표현으로중국인을비하하고는있지만그래도외국인으로서는동양에대한이해심을가지고있었던것으로보인다.그리고중국의자연환경에대해서도매우매료된듯하다.일부에서는바로전에여행한조선에대한언급이있는데중국보다도못한듯한표현들이보인다.여러여행장비를준비한것으로보면아마추어여행가는아닌듯보이나그렇다고전문적인여행가도아닌작가는중간중간영국의교역에관해서자국의이익을위한시각도내비친다.이또한전문적인것은아니어서,이힘든여정을보낸것을중국의자연과사람사는것을보기위한목적인것으로이해해야할것같다.작가는양자강유역을중심으로내륙으로여행하면서많은지역에서선교사들을만나도움을받는데,당시에외국선교사들이매우광범위한지역에서선교활동을벌이고있었던것으로보인다.

마지막에는아편에대한이야기가나오는데이당시아편은정부의단속이있었지만너무보편화되어큰사회문제가되어있었으며일부외국인들은중국은아편으로망할것이란생각을가지고있었던것으로보인다.영국의방조에관한언급은없으며책임에대한기술은보이지않는다.책속에는작가가촬영한여러컷의사진이들어있어당시의사회상을이해하는데많은도움을주었다.

책의내용중에서

“어떤상인도자신이받아야할가격을선뜻제시하지않았고어떤손님도자신이낼수있는액수를처음부터말하지않았다.시간이곧돈인사람조차가격의절반을깎을수만있다면몇시간을허비하든상관없는듯했다.”내가90년대후반중국을가본적이있는데제대로된상점이나노점상이나물건가격이너무엉터리라당황하였었는데100년전도비슷한것이아닌가싶다.

“면을직조하는일꾼의임금은식사외에주급6백냥으로,이를영국돈으로환산하면1.6실링에해당한다.그러니영국랭커셔지방의직조업이중국과경쟁을할수있겠는가?”100년전에도중국제품의가격경쟁력은대단히높아보인다.

다음은중국여성들(만자족,타타르족,그리고한족여인의대부분)의전족에관한부분이다.큰발을가진여성은이민족으로취급되거나비천한계층으로간주되었고전족을하지않은여성에게는결혼의기회도거의주어지지않았다고한다.

“발을묶기시작하는연령이일정하게정해진것은아니었지만대체로부유한가정의여자아이는네다섯살에전족을하기시작하고가난한가정의여아도약혼할때,아니면대개일곱에서아홉살사이에지방의관습에따라발을싸매기시작한다.전족은늦게시작할수록고통이심하고발이큰후에는아예전족이불가능하다.어린아이는발가락네개를발밑에포개놓고기형의형태그대로천으로감아버리는데,어른이되어전족이완성되면발가락과뒤꿈치사이의발바닥에아주깊은홈이생기면서발가락과뒤꿈치가거의닿은형태가된다.”완성되면신발도길이가10cm을넘지않았다고하고이를삼촌금련三寸金蓮(세치의금빛연꽃)이라한다.

중국의관료제도를조선과비교한곳

“중국의관료제도가악명높긴하지만터키와페르시아,카슈미르,조선등지를여행해본사람이라면중국인이그렇게심한억압을받는것은아니며어느정도의부패와부정이있음에도그리지나치지않은세금과적당한노동의기회그리고상당한자유를누리고있다는사실에놀랄것이다.”“후줄근한차림으로관청마당한쪽에한가롭게모여앉아빈둥거리는사람없이모두바쁘게움직인다는점이조선의아문과크게다른점이었다.”작가는여권및여행허가증과관련하여많은중국관리들과접촉을하는데중국관리들의예의바른태도에대한여러차례의호의적인기술을볼수있다.

이책의기술은전체적으로무미건조한편이다.소설가나전문작가의글이아니어서그런것같다.전에읽고올려놓은남극에대한우리과학자의글과비슷한느낌을받았다.이책을보고나서야작가의책중에조선의기행문이있다는것을알게되었다.기회되면이작가의글‘조선과그이웃나라들’을읽어볼생각이다.

<2005.7.17정리>이책을읽고난후‘조선과그이웃나라들’을읽었지만소개는그책을먼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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