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4분의 1

오오사키요시오지음

지난번[이기적유전자]읽느라고약간은질린터라가벼운책을읽어보자는생각에PDA에메모해놓은책들을찾아보니[9월의4분의1]이란단편모음집이가벼워보인다.아마신문을보고메모해놓았을터인데책안에있는설명을보니당시메모해놓은이유가됨직하다.

“오오사키의첫소설집인[9월의4분의1]은문예지에일년동안열정적으로기고한단편들의모음이다.총네편의작품속화자는모두마흔을넘진중년남성으로,그들에게는작가의모습이‘거의그대로’라고해도좋을만큼짙게투영되어있다.때문에작품을읽노라면소설에가까운에세이를읽는듯한기분마저든다.허나그저에세이라고하기에는너무나애잔하고,달콤하고,아름답다.—중략—”

네편의제목은‘보상받지못한엘리시오를위해’‘켄싱턴에바치는꽃다발’‘슬퍼서날개도없어서’‘9월의4분의1’등이다.이중‘켄싱턴에바치는꽃다발’은젊은나이에영국에정착하게된일본인의사랑이야기이지만다른내용들은서문에서처럼작가본인의이야기를적은것이라는생각이들게한다.내용도‘켄싱턴에바치는꽃다발’말고는사랑다운사랑이맺어지는것이없다.각단편속의여인들은주인공의마음속에깊이자리잡지만재회한다거나같이산다거나하는내용은없이죽거나아니면기약없이헤어지는내용들이다.삶이생략되었기때문에간결하면서도애잔한느낌이드는것이라는생각이든다.몸을섞고삶이끼어들면말그대로삶이지사랑이라고하기어렵지않을까?

이단편들속에는격렬한사랑은보이지않는다.격렬하면서도삐거덕거리는사랑을하기에는각단편속의주인공들의나이가많은편이며내용이짧아그럴시간도없어보인다.주인공들이함께하는시간은많지않으나서로에대해느끼는감정은애처롭고애틋한느낌을준다.잔잔히흐르는작은강물을보는기분이다.또한가지개인적으로드는느낌은위의설명대로소설이라기보다에세이를읽는기분이다.내용이나책의두께등이잠깐이나마나도한번써볼까하는생각이들게한다.짧은시간에읽을수있는책이고부담없이읽을수있는책이다.

책의제목인‘9월의4분의1’은이책의마지막단편으로잠깐같이지내던여인이떠나면서남긴메모속에있던내용으로뜻은파리의지하철역이름인‘쿼터셉템버’을영어식으로소설속의주인공이잘못해석한것이다.원래뜻은9월4일이란의미라고한다.

책의겉장이나속에번역자에대한내용이없는것이특이하다.

<2007년12월8일정리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