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2-04)

일기예보에는최저영하5도라고하더니아침7시쯤기온은영하3.4도.생각보다춥지는않지만그래도한겨울처럼꼭꼭껴입었다.아파트입구를돌아서역으로가는데역으로가는마을버스가들어오는것이보인다.걸어서10분정도거리지만버스를보니역까지걸어가려던마음이바뀐다.역에들어서자마자소요산행전철이들어온다는안내방송이나온다.

도봉산역앞은한가하다.몇안되는등산객들이신호를기다리고,건너편에서는몇안되는사람들이이리건너오려고기다리고있다.역앞대로는의정부로나가는길이라폭이넓고신호대기시간도긴편이라더러차가뜸하면무단횡단이빈번한곳이기도하다.

오늘은오랜만의산행이라우이암방향으로올라주능선을타는계획을세웠다.그사이며칠날씨가풀린터라봄기운을느낄수있나둘러보았으나산의모습은한겨울그대로이다.그러나얼어붙은계곡밑으로물흐르는소리가들리고일부녹은것이보인다.사소하지만봄이온다는희망으로보인다.주능선으로오르는길은한가하다.가끔내려오는등산객들이보인다.이시간에내려오려면어두웠을때올라야가능한일이다.올라가는등산객은나혼자뿐이다.오르는중에새가나무쪼는소리가들려보니이름을모르는새가나무를쪼아내고있는모습이보인다.조금더가까이가려고하다가인기척에새를날려보내고말았다.

주능선에오르기전까지는땀도나고조금덥다는느낌도들었는데주능선은말그대로한겨울이다.주능선북쪽에서불어오는바람은등산복안이서늘하게하고저절로옷깃을여미게한다.지난1월말일,둘째군대가던날내린눈은대부분녹았지만군데군데그늘진곳에남아있다.

주능선을거의다와서마당바위로바로내려가는코스로접어들었다.주능선과달리바람이급격히줄어들어추위가가신다.내려오는길에스틱을꺼냈다.바위가많은도봉산을내려오는데는스틱이많은도움이된다.이코스는여러번내려왔는데도매번낯선느낌이드는곳이다.이곳으로내려오면중간에관음암으로올라가는코스와마당바위로가는곳으로갈라진다.마당바위에는여러등산객들이보이고,등산지도앞에는코스를놓고상의하는등산객들도여럿보인다.이곳에서잠시쉬다가주로하산하는코스를타고거의다내려왔는데주등산로로만나는곳에출입금지표시와함께줄이쳐져있다.그이유가황당하다.지난해여름장마때소실된등산로일부때문이라는것이다.마지막부위계단일부가소실되어위험하게방치되어있는곳이다.얼마전에는밧줄을매달아놓았다.몇개월을내버려두다가이제와서통행을금지시키는이유가궁금하다.더구나마당바위엣이코스로내려오는곳에는아무안내가없다.마지막을통행금지시키려면중간에다른등산로로우회하라는표시라도필요해보인다.이곳으로내려오는등산객들은다내려와서당황스러울것같다.계곡한편에는물흐르는소리가제법크게들리고물이튀어얼어붙은것도아쉽지만조금보인다.

산입구에는불법포획을고발하는전시회가열리고있다.전시물중올가미에는동물의발이잘린채매달려있는것도보인다.산입구에는많은등산객들로붐비는모습이다.그중여럿은담배연기를내뿜고있다.밝은낮에보면담배연기에휩싸여있는모습이공포스럽게보이기도한다.

올라오는등산객이한마디한다.“산에서담배피는인간들은산에오지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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