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2012-09)

쌀쌀한날씨를생각해한겨울차림으로나섰는데아이젠을챙기기않은것이생각이난다.그리많은시간이걸리는것은아니지만아이젠챙기려다시집에들어가기에는늦은시간이다.역으로가는마을버스는저멀리앞서가고,그뒤에들어오는마을버스는방향이다르다.역으로걸어가는데불어오는바람이3월하순임을무색케한다.

이른시간이라전철안은한가하고,등산복차림의승객도별로보이지않는다.역에서보이서보이는도봉산은정상능선을따라하얗게보인다.그사이비도오고,눈도오고날씨도추운편이라지난주본개구리알들이어찌되었는지궁금해가보았더니모양만조금변했지만그대로이다.그대신계곡을흐르는물이많아져이리저리물살에흔들리는것이위태롭게보인다.계곡의턱이진곳은제법폭포의모습을보인다.

올라가다가중간에좌측으로성불사,천진사방향으로들어서가는데몇몇나무들은새순이곧터질듯이빵빵하다.오늘은그동안몇차례들고다녔던간편한디카외에전에내내들고다니던커다란디카도들고나선탓에꽃망울을찍을수있었다.무겁고번잡하지만구관이명관이라는생각이든다.등산로한편에는서릿발이보인다.초겨울에만보이는줄알았는데초봄,일교차가큰이시기에도가리지않고생기는모양이다.

천진사를지나면우이암으로오르는보문능선과만나게된다.우이암으로올라갈수록눈이많아지더니9부능선지나면서는말그대로빙판이다.내려오던등산객이주능선을타려면아이젠이필요하다고한마디한다.우이암뒤에있는전망대까지는가려는생각에올라가면서도내려올일이걱정스럽다.올라갈수록등산로는눈으로덮여있고우이암전망대올라가는계단은온통눈밭이다.

전망대에서보이는북한산과도봉산은오랜만에눈과함께멋있는풍경을보여준다.바람도세게불고추워져가져간바람막이옷을꺼내입었다.이곳에서주능선을타는것은안되겠다는생각에올라왔던코스로내려오는데눈으로덮인일부는거의기다시피하였다.이렇게위가눈밭인것을아는지모르는지밑에서올라오는등산객들은밝은표정들이다.내려오면서올라오는등산객들은늘어만간다.입구에서는국립공원관리원이정상가는등산객은아이젠이필요하다고육성으로안내를하지만등산객들은관심밖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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